봄~ 봄~ 봄~ 봄이 왔네요♬… 이번주 낮 최고기온 18도

백재연 입력 2024. 2. 1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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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만난 정모(31)씨는 갈색 목도리를 두르지 않고 손에 들고 있었다.

정씨는 "코트 안에 경량 패딩까지 챙겨 입으려다 그냥 나왔는데 따뜻해서 놀랐다"며 "갑자기 봄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10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따뜻한 날씨에 봄꽃 또한 예년보다 일찍 꽃봉오리를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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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부분 10도 넘는 ‘이상고온’
봄꽃도 예년보다 일찍 개화 가능성
작년 발생 엘니뇨 여파… 당분간 지속
낮 최고기온이 13도를 기록한 12일 서울 마포구 홍대거리에서 시민들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나들이하고 있다. 기상청은 13일에는 최고기온이 18도까지 오르는 등 당분간 포근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웅 기자


12일 오후 3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입구역 인근에서 만난 정모(31)씨는 갈색 목도리를 두르지 않고 손에 들고 있었다. 정씨는 “코트 안에 경량 패딩까지 챙겨 입으려다 그냥 나왔는데 따뜻해서 놀랐다”며 “갑자기 봄이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정씨 주변을 지나치는 시민들의 옷차림도 한층 가벼워 보였다.

설 연휴가 끝나면서 차디찬 겨울 날씨도 막을 내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13일 최고기온은 영상 18도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 있는 고기압 가장자리에 한반도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남서풍이 불면서 낮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10도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4도~영상 6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18도로 예보됐다. 이는 평년(아침 최저기온 영하 9도~영상 1도, 낮 최고기온 영상 4~10도)보다 5~8도가량 높다. 포근한 날씨는 14일에도 이어지겠다. 1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상 3~11도, 낮 최고기온은 영상 12~17도로 예보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이동성 고기압이 우리나라 남쪽을 통과해 나가고 있어 남쪽으로부터 따뜻한 공기가 유입되는 시기”라며 “영상 18도는 4월 초순의 기온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겨울로 분류되는 2월 중순에 봄 기온이 나타나는 이른바 ‘이상고온’ 현상이 본격화하는 셈이다. 기상청은 전국 대부분 지역이 영상권으로 오르며 강과 호수의 얼음이 녹아 깨질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상고온 현상은 지난달부터 나타났다.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0.9도를 기록해 평년기온보다 1.8도 높았다. 특히 1월 중순(11~20일) 전국 평균기온은 1.9도로 평년기온보다 2.8도 높았다. 전국에 기상관측망이 대폭 확충된 1973년 이후 1월 중순 기온 중 역대 2위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겨울철 인도양 해수면 온도가 높아지면서 한반도 동쪽으로 따뜻한 고기압이 발달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발생한 엘니뇨의 여파로 이상고온 현상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엘니뇨는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상승하는 현상이다. 한반도는 엘니뇨로 형성되는 고기압이 남풍을 유도해 겨울철 기온이 상승하게 된다.

따뜻한 날씨에 봄꽃 또한 예년보다 일찍 꽃봉오리를 터뜨릴 것으로 보인다. 이미 꽃들이 평소보다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매화는 올해 제주에서 평년보다 32일 빠른 지난달 15일 개화했다. 매화의 만발은 11일 후인 1월 26일 이뤄졌는데, 이 또한 평년보다 46일이나 이른 것이다. 기상청은 관측 표준나무의 80% 이상 꽃이 피었을 때 만발했다고 본다.

이처럼 포근한 날씨 속에 13일까지 일부 지역에선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겠다.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12일까지 전 지역에서 ‘나쁨’ 수준을 보이던 미세먼지가 중부내륙지역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잔류하면서 높은 농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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