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영화 '건국전쟁' 흥행에 국민의힘 '들썩'
넘어서 '그대가 조국' 금명간 추월 조짐
정진석 "총선, 대한민국 정통성 인정치
않으려는 친북 운동권 특권과의 대결"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관객 수 25만 명을 앞두는 등 흥행몰이를 이어가는 가운데, 국민의힘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이 다가올 4·10 총선이야말로 '제2의 건국전쟁'이라고 선포했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12일 페이스북에서 "상영 열흘만에 '건국전쟁'이 지난해 개봉된 '문재인입니다', 지난달 개봉된 '길 위에 김대중'의 관객 수를 훌쩍 넘어섰다"며 "1948년 건국, 건국대통령 이승만을 얘기하려면 좌파들의 모진 공격과 모멸을 감내해야 하는데, 김덕영이라는 영화감독이 용감하게 팔을 걷어부쳤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번 4월 국회의원 선거야말로 '건국전쟁'이다. 대한민국의 체제 정통성과 헌법정신을 지키는 건곤일척의 승부처"라며 "이번 4월 국회의원 선거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친북 운동권 특권세력 대 성장이 멈춘 시대에서 자본주의 4.0 시대로 가야할 미래 준비세력의 대결이다. 그래서 국민의힘이 져서는 안될 선거"라고 규정했다.
지난 1일 개봉한 '건국전쟁'은 대한민국 건국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다. 서강대 철학과 84학번인 김덕영 감독이 연출했다. 김 감독은 다큐멘터리에 특히 정통해 있으며, 로마국제영화제에서 최우수 다큐멘터리 작품상을 수상한 적도 있다.
개봉 보름이 채 되지 않았으나 이날 기준으로 누적관객수 24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이는 11만여 명으로 마무리된 '문재인입니다'는 물론, 올해 1월 개봉해 12만 명을 동원한 '길 위에 김대중'을 크게 넘어선 수치다. 이 추세대로라면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개봉했으며 관객 수 조작 논란에 휘말린 '그대가 조국'의 33만 명도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5선 중진의원으로 국회부의장과 국회사무총장·국회의장비서실장을 역임하는 등 국회사에 정통한 정 의원은 영화 '건국전쟁'의 흥행과 관련해 자신이 탐독한 제헌의회 속기록의 기억을 소환하기도 했다.
정진석 의원은 "우남 이승만에 대한 폄하와 침뱉기가 60년 이상 이어져왔다. 가장 집요하게 이승만을 헐뜯은 것은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진 북한의 독재자들"이라며 "우리 내부에서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훼손하려는 세력들이 이승만 허물어뜨리기에 골몰했다"고 상기시켰다.
이어 "기적 같이 온전하게 보전돼 있는 제헌의회 속기록을 찬찬히 읽다보면 우남 이승만이 얼마나 위대한 정치지도자였는지 놀라지 않을 수 없다"며 "제헌의회 개원식에서 초대 국회의장으로 피선된 이승만은 개회사에서 새로 수립될 정부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계승임을 분명히 했고, 당면한 국정과제의 하나가 토지개혁이라고 천명했다"고 특정 성향 세력의 폄하를 정면에서 반박했다.
나아가 "제헌의회에서 상정되는 의제마다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나라 이름을 놓고 끝도 없는 토론이 이어졌지만 우남 이승만의 탁월한 중재로 실타레처럼 얽힌 현안들이 쾌도난마처럼 정리됐다"며 "그리고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이 건국됐다. 우남은 우리가 가질 수 있었던 최고의 건국 대통령"이라고 헌사(獻詞)했다.
한동훈, 12일 관계자들과 '건국전쟁' 관람
오세훈 "많은 분들 보면 좋겠다는 생각"
나경원 "기념사업 부회장, 감회 새로워"
박용찬 "특정 세력의 문화독재서 탈출"
정 의원의 헌사에서 알 수 있듯이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 내에서 영화 '건국전쟁'의 흥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그간 다큐멘터리 영화 시장은 '천안함 프로젝트' '다이빙벨' 등 특정 성향 세력의 기획 일색이라는 지적이 있었으나, '건국전쟁'의 흥행으로 이와 같은 '기울어진 운동장'이 시정되는 것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의 한 영화관에서 비대위원장실 일부 관계자들과 함께 '건국전쟁'을 관람했다.
관람 직후 한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이승만 정부에서의) 한미상호방위조약으로 우리나라가 지금 이렇게 안전한 것이고, 농지개혁으로 만석꾼의 나라에서 기업가의 나라로 바뀐 것"이라며 "그분(이승만 전 대통령)의 모든 게 미화돼야 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하지만 굉장히 중요한 시대적 결단이 있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도 이날 페이스북에서 "어제 아내와 '건국전쟁'을 보며 많은 분들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역사에 가정은 없다지만 이승만 대통령이 계시지 않았다면, 혹은 초대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이 나라와 우리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하며 국운이라는 것을 실감했다"는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학창 시절 잘못 배운 역사가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그분의 공과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로잡힌 역사가 대통령 기념관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이라며 "영웅은 이제 외롭지 않다"고 덧붙였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예비후보도 전날 "설날 오후에 오랜만에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며 이승만 전 대통령의 헌신과 투쟁을 재조명한 '건국전쟁'을 관람했다"며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사업회 부회장을 맡고 있는 나로서는 감회가 새로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문재인정부 시절, 헌법가치가 파괴되고 이승만을 비롯한 대한민국 건국 세대의 정통성은 부정됐지만, 다행히도 윤석열정부 출범 이후 자유민주주의·한미동맹·농지개혁·국민의무교육 등으로 번영의 기틀을 마련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대한민국 영웅들에 대한 평가가 바로서고 대한민국에 대한 자긍심을 공고히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박용찬 국민의힘 서울 영등포을 예비후보도 "'건국전쟁'이 끝나자 객석에서 일제히 박수가 터져나왔고 눈시울을 붉히는 이들마저 눈에 띄었다. 특정 세력에 의한 문화독재에서 탈출할 수 있게 됐다는 안도감과 통쾌함과 감동이 한데 뒤섞여 눈시울과 박수, 각자의 방식대로 표출된 것"이라며 "우리 반만년 한반도 역사에서 가장 위대한 시대는 대한민국이 건국된 1948년 8월 15일 이후의 시간"이라는 감상을 밝혔다.
나아가 "한반도 역사상 이 때만큼 성장하고 번영해온 시대가 그 언제 존재했던가. 이 때만큼 우리가 세계 속에서 각광받으며 우뚝 솟아난 적이 있었던가"라며 "이렇듯 위대한 시대를 열었던 개척자는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이다. 이것은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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