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만원도 가능하다”···네이버 사라는 증권가, 지금 들어가도 될까
네이버는 지난해 매출 9조6706억원, 영업이익 1조4888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월 2일 공시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14%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지난 4분기만 놓고 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2조5370억원, 영업이익은 20.5% 오른 4055억원이다.
웹툰의 흑자전환과 지난해 인수한 패션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의 이익이 확대된 영향이 크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지난해 콘텐츠 부문의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37% 늘어난 1조733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에서도 4분기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이 44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커머스 부문도 포시마크 편입 효과와 리셀 플랫폼 ‘크림(KREAM)’의 수수료율 인상으로 연간 매출이 전년 대비 41% 늘어난 2조5466억원을 기록했다.
호실적 소식에 실적 발표 당일 네이버 주가는 급등했다. 전일 대비 9% 상승한 22만1500원에 거래를 마친 것. 그러나 다음 거래일인 2월 5일에는 주가가 6% 이상 급락하며 20만8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가 단기 급등한 탓에 차익 실현 매물이 대거 쏟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가 각각 1052억6806만원, 937억2975만원씩 순매도하며 주가를 끌어내렸다.
이처럼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이지만, 여전히 투자 매력이 높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다수 증권사가 네이버의 실적 발표 후 ‘매수’ 의견을 낸 보고서를 발간했다. 한화투자증권(27만원→28만원)과 미래에셋증권(29만원→31만원)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김하정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네이버 별도 영업이익은 최소 2조원으로 전망한다”며 “40조원 이하의 시가총액은 투자자가 매수하기에 충분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네이버 시가총액을 40조원이라고 가정하면 주가는 약 24만6000원으로 계산된다. 24만6000원 이하 주가에서는 투자자들이 매수해도 괜찮다는 의견이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도 “올해 네이버의 주가수익비율(PER)은 26배로 추정된다”며 “이는 역사적 저점으로, 시장 지배력이 크게 바뀌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광고와 커머스 사업 성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신중론이 제기된다. 강석오 신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는 국내 광고와 커머스 시장 경쟁이 심화될 전망”이라며 “신규 광고와 커머스 상품 출시, 전환률 제고에 따른 성과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사업 점유율을 얼마나 지켜내고 해외에서 성장할 수 있느냐가 주가를 결정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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