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감동적이고 자랑스러운 순간"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 12년 만에 올림픽 출전

김명석 2024. 2. 12.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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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윤서·이리영, 극적으로 출전권 획득
2024 파리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종목 출전권을 획득한 허윤서(왼쪽 두 번째)와 이리영(세 번째). 사진=대한수영연맹

대한민국 아티스틱 스위밍이 12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이리영(24·부산수영연맹)과 허윤서(19·성균관대 입학예정)가 극적으로 듀엣 종목 출전권을 획득했다. 아티스틱 스위밍은 수영장에서 음악에 맞춰 연기하는 종목으로 과거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으로 불렸다.

대한수영연맹은 12일 “국제수영연맹의 공식 발표를 통해 2024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종목 출전권 획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카타르에서 열린 제21회 도하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티스틱 스위밍은 8명이 출전하는 팀 경기, 2명으로 구성된 듀엣에서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듀엣 종목의 올림픽 티켓 18장 중 이미 출전권을 확보한 국가를 제외하고 남은 6장 가운데 한국이 마지막 출전권의 주인이 됐다. 허윤서와 이리영이 듀엣 테크니컬 결승과 프리 결승 모두 10위에 오른 덕분이다.

한국 아티스틱 스위밍이 올림픽 무대에 나서는 건 2012년 런던 대회 박현선-현하 자매 이후 12년 만이다. 1988년 서울 대회 김미진수-하수경을 시작으로 역대 다섯 번째 출전이기도 하다.

김효미 코치는 연맹은 통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때 아쉬운 결과(4위)를 발판 삼아 더 정확한 수행 능력과 예술표현을 강조하는 데 집중한 보람이 있다”며 “2017년부터 지금까지 대표팀을 이끌어오면서 가장 감동적이고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허윤서는 “오랫동안 꿈꾸던 올림픽 무대에 서게 돼 정말 감격스럽고 행복하다. 열심히 준비해서 그동안의 노력으로 얻은 소중한 기회를 위해 후회 없이 경기하고 오겠다”고 말했다.

2016년부터 9년째 태극마크를 유지하며 세 번째 도전 만에 올림피언이 된 이리영은 “듀엣 티켓이 기존 22장에서 18장으로 축소되고, 규정도 바뀌는 등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더 노력해서 꿈꿔왔던 순간을 이뤄내 정말 기쁘다”고 했다.

파리 올림픽 아티스틱 스위밍 듀엣 경기에는 18개 팀이 출전한다. 국제수영연맹은 단체전 출전 자격을 얻은 10개국과 대륙선수권에서 우승한 듀엣 5개 팀에 출전권을 주고, 남은 티켓 3장의 주인을 이번 세계선수권 결과에 따라 결정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단체전에 출전하는 10개국과 대륙선수권 우승 듀엣이 중복되면서 도하 세계선수권 대회 결과를 통해 총 6개 팀이 출전권을 획득할 수 있었고, 한국이 차순위 국가 중 마지막 6번째로 마지막 출전권을 따냈다.

앞서 허윤서-이리영은 도하 세계선수권 듀엣 테크니컬 결승에서 10위에 올라 2007년 멜버른 대회 이후 최고 성적을 올렸다. 듀엣 프리에서도 한국 아티스틱 사상 최초로 결승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고, 덕분에 파리 올림픽 출전으로까지 이어졌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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