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간 00분 35초'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 교통사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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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켈빈 키프텀(케냐)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키프텀은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첫 마라토너다.
1999년생인 키프텀은 지난해 10월 열린 시카고 마라톤 풀코스 42.195㎞에서 2시간 00분 35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키프텀은 마라톤을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최초의 마라토너이자, 2시간 이내의 기록을 달성할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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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마라톤 세계기록 보유자인 켈빈 키프텀(케냐)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24세.
12일 주요 외신은 키프텀이 11일(현지시간) 오후 11시께 케냐 엘도렛과 캅타가트 사이를 잇는 도로에서 타고 있던 승용차가 사고가 나면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장거리 육상 훈련 기지로 잘 알려진 고지대다. 차량에는 3명이 타고 있었는데, 그중 키프텀과 그의 코치 제르바이스 하키지마나, 2명이 숨졌다.
키프텀은 마라톤 풀코스를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첫 마라토너다. 1999년생인 키프텀은 지난해 10월 열린 시카고 마라톤 풀코스 42.195㎞에서 2시간 00분 35초에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 기록은 지난주 세계육상연맹이 공식 승인해 남자 마라톤 세계기록으로 인정됐다.
키프텀은 마라톤을 2시간 1분 이내에 완주한 최초의 마라토너이자, 2시간 이내의 기록을 달성할 유력한 후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 지난주 그의 팀은 다가오는 로테르담 마라톤 대회에서 2시간의 벽을 무너뜨리겠다고 발표했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인 그는 2022년에야 처음으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 세계 무대에 등장한 지 고작 10개월, 세 번째 풀코스 완주에서 세계신기록을 작성했다. 자신의 신발을 살 돈이 없어 빌린 신발을 신고 첫 메이저 대회에 출전해 우승했고, 2023년 시카고 대회에서 2시간 35초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그와 함께 사망한 하키지마나 코치는 10여 년 전 케냐 체프코리오에서 양과 염소를 키우던 키프텀을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하키지마나 코치는 시카고 마라톤 이후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커프텀이) 일주일에 300㎞를 뛰는 극한의 훈련을 한다"면서 "키프텀은 훈련을 멈추고 싶어 하지 않는다. 하루 종일 키프텀이 하는 건, 먹고, 자고 뛰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세계육상연맹의 세바스찬 코 회장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키프텀은 놀라운 유산을 남긴 선수다. 우리는 그를 몹시 그리워할 것이다"고 추모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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