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럭비·LoL까지” 스포츠에 진심인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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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적인 프로 스포츠 종목이다.
만약 기업들이 구단 운영을 그만둔다면 리그 자체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한국 스포츠와 기업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프로스포츠 특성상 대기업이 구단을 주로 운영한다.
이들은 프로 배구단을 운영하는 것부터 대기업들이 잘 하지 않는 럭비단·e스포츠·당구·장애인 양궁에 이르기까지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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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 이미지 제고”
‘KBO(한국프로야구)·K리그·V리그…’
한국의 대표적인 프로 스포츠 종목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기업들이 직접 구단을 운영한다는 것이다. 만약 기업들이 구단 운영을 그만둔다면 리그 자체 운영이 불가능할 정도로 한국 스포츠와 기업은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운동 종목 자체 발전을 위해 뛰어드는 경우도 많다. 스포츠 협회 운영을 기업 총수들이 도맡는 것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대한양궁협회), 최태원 SK그룹 회장(한국핸드볼연맹)이 대표적이다.
자본력이 뒷받침돼야 하는 프로스포츠 특성상 대기업이 구단을 주로 운영한다. 하지만 대기업에 비해 ‘다윗’에 속하는 기업들이 구단 운영과 후원에 적극적인 경우가 있다. 금융업계에선 제2금융권에 속하는 저축은행이다. 이들은 프로 배구단을 운영하는 것부터 대기업들이 잘 하지 않는 럭비단·e스포츠·당구·장애인 양궁에 이르기까지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를 통해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벗어나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활용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선 OK금융그룹이 가장 적극적인 스포츠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면서 스포츠 저변 확대와 유망주 발굴에 나서고 있다는 게 OK금융그룹의 설명이다.
OK금융그룹은 ‘읏맨 프로배구단’을 운영 중이다. 2012년 드림식스 배구단은 스폰서십 종료 이후 해체 위기에 몰렸었다. 이에 그룹에선 배구단 인수를 추진했지만 ‘대부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실패한 바 있다. 하지만 그룹은 새 팀을 만드는 것으로 계획을 바꿔 한국배구연맹(KOVO)에 창단 신청서를 내고 2013년 제7단 창단에 성공했다. 창단 3년 만에 시즌 2년 연속 우승을 하는 등 성적도 좋다.
최 회장은 대한럭비협회장에 취임하면서 직접 럭비단 창단에도 나섰다. 이를 통해 선진국형 아마추어 스포츠 클럽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선수들은 OK금융그룹 소속 직원으로 일하면서 일과 후나 주말에 선수로서 훈련과 경기에 참여한다. 생계 걱정을 덜고 스포츠에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
e스포츠 분야로 후원 영역도 넓히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해 브리온e스포츠의 리그오브레전드(LoL)팀 ‘브리온’과 네이밍 스폰서 계약을 체결했다. e스포츠 팀에 저축은행 브랜드명이 사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여자프로농구 네이밍 스폰서, 남자유도 선수(안창림) 후원, 농아인야구대회 개최 등 비인기 종목에도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페퍼저축은행은 여자프로배구단 AI페퍼스 배구단과 장애인 양궁단을 운영하고 있다. 웰컴저축은행은 PBA 프로당구팀 ‘웰뱅피닉스’를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단기적인 성과보다 중장기적으로 긴 호흡을 가지고 후원에 나서고 있다”며 “각종 스포츠 종목 저변 확대를 위한 후원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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