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로이드' 2024 사사키, '김태형 호' 롯데 첫 상대 됐다

차승윤 2024. 2. 12.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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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MLB) 구단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일본프로야구(NPB) 사사키 로키(22·지바 롯데)의 첫 실전 등판 상대가 정해졌다. NPB 구단도, MLB 구단도 아닌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는 11일 "사사키의 시즌 첫 등판이 오는 25일 한국 롯데와 연습 경기로 정해졌다"고 보도했다. 닛칸 스포츠에 따르면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팀 스프링캠프 두 번째 턴 마지막 날 취재진에게 이 사실을 전했다. 

한·일 롯데 그룹의 식구인 두 팀은 이달 이미 공동 훈련을 예정해뒀다. 롯데는 1차 캠프를 괌에서 소화 중이다. 다만 2월 21일부터 시작되는 2차 캠프 장소는 일본 오키나와다. 두 팀은 오는 22일부터 니시자키 야구장에서 합동 훈련을 소화하고, 24~25일 양일 간 두 차례 교류전을 치른다.

일찌감치 교류전 사실은 한국 팬들에게 알려졌다. 중요한 건 에이스인 사사키의 등판 여부. 그는 지난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다르빗슈 유,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함께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간 NPB 대표 에이스다. NPB 공동 1위 기록인 최고 165㎞/h의 강속구, 고속 슬라이더와 포크볼을 구사한다.

투수 재능으로는 이미 일본 선수들 중 으뜸이다. 입단 후 지바 롯데의 지속적인 관리 및 부상 이력으로 통산 이닝 소화는 많지 않다. 대신 투구의 질은 확실하다. 지난 2022년에는 19탈삼진을 곁들여 NPB 역사상 16번째 퍼펙트게임을 기록했다. 만 20세 5개월로 NPB 역사상 최연소 기록이었다. 지난해도 WBC 출전 후 이닝 관리 및 부상으로 15경기 등판에 그쳤으나 7승 4패 평균자책점 1.78로 독보적인 투구 퀄리티를 증명했다.

재능은 이미 증명됐다. MLB 구단들 상당수가 사사키의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 신청만을 기다리고 있다. 사사키는 올겨울 지바 롯데 구단에 포스팅을 신청했다는 보도로 물의를 빚기도 했다. 연봉 협상이 늦어졌고, 선수 본인이 포스팅을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미·일 매체들은 그가 구단의 허락을 받을 정도로 좋은 성적을 낸 후 빠른 시일 내에 MLB에 도전할 것이라 보는 중이다. 올 시즌 성적이 중요한 만큼 기량 역시 '완전체'일 가능성이 크다. 완급 조절 없이 한 시즌을 보내야 지바 롯데 구단이 만족할 성적이 날 수 있다. 

일단 사사키는 중요한 올 시즌 준비를 순조롭게 소화 중이다. 11일 기준 4번의 불펜 투구를 소화한 사사키는 직구, 포크, 슬라이더를 합쳐 총 21구를 던졌다. 4회 훈련 동안 총 145구로 계획대로 몸을 만들고 있다. 사사키는 "평소보다 훈련에 집중하면서 조금씩 투구 수를 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공교롭게도 사사키의 '100%' 투구를 처음 상대하는 팀이 롯데가 됐다. 전준우를 제외하면 어린 선수들이 주축인 롯데 타자들에게는 최고의 경험이 될 가능성이 크다.

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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