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 또 악재…‘머스크 리스크’에 테슬라 주가도 뚝뚝?
WSJ는 2월 3일(현지 시간) 머스크의 마약 복용 실태를 보도했다. WSJ는 전·현직 테슬라·스페이스X 관계자를 인용해 “머스크가 유도하는 분위기에 따라 그와 함께 마약을 복용해야 했던 상황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머스크와 함께 마약을 복용한 이사진으로는 일론 머스크의 동생 킴벌 머스크와 테슬라 전 사외이사 안토니오 그라시아스, 스페이스X 초기 투자자 스티브 저벳슨 등이 지목됐다.
구체적 마약 파티 장소도 공개됐다. WSJ는 “머스크는 최근 몇 년 동안 텍사스주 ‘오스틴 프로퍼 호텔’에서 열린 사교 모임에 참석해왔으며, 여기에서 수차례 코 스프레이를 이용해 환락을 목적으로 케타민을 복용했다”고 주장했다.
그야말로 악재의 연속이다. 일각에선 머스크의 테슬라 이탈 가능성도 제기된다. 보상 패키지 이슈까지 겹친 탓이다.
미국 델라웨어 법원은 1월 30일(현지 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558억달러(74조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에 무효를 선언했다. 2018년 테슬라 주주총회를 통과한 보상 패키지는 머스크가 매출, 시가총액 등 12개 특정 목표를 달성할 때마다 그에게 테슬라 주식 약 1%를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머스크는 4년 만인 2022년 목표를 모두 달성, 558억달러 규모의 테슬라 주식을 받았다. 이를 두고 델라웨어 법원은 “테슬라 이사회 멤버들이 머스크에 대한 보상 계획 수립에서 선관주의 의무(선량한 자산 관리자로서의 의무) 위반 등 절차적 결함이 있었다”며 “머스크가 자신에 대한 보상 패키지를 승인하는 과정을 주도했다”고 지적했다.
현재 13% 수준인 테슬라 지분을 25%까지 늘려 영향력을 높이겠다던 머스크의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 앞서 머스크는 “적대적 인수를 피하고, 회사를 충분히 통제하려면 테슬라 지분 25%가 필요하다”며 “의결권을 25%까지 높일 수 없다면 테슬라 밖에서 제품을 만드는 것도 고려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장에선 머스크 리스크가 테슬라 주가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한다. 지난해 말 253.18달러였던 주가는 200달러 밑으로 떨어진 상태다. 최근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200달러 벽을 두고 횡보 중이다.투자 시장에서도 부정적 전망이 나온다.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는 최근 미 증시를 주도한 기술주 ‘매그니피센트7(애플·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알파벳·엔비디아·테슬라·메타)’에서 테슬라가 가장 먼저 제외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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