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도 "클린스만 경질" 요구…축구협회·정몽규 압박

김은하 2024. 2. 11.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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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이 거세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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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이미 미국으로 출국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의 수장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이 거세다. 정치권도 예외는 아니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페이스북에 “이미 많은 전문가가 지적했듯이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감독으로서 무척 아쉬웠다”며 “오죽하면 ‘무색무취의 전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겠나”라고 적었다. “여러 팀에서 감독으로 혹평을 받아왔는데 과연 국가대표팀을 맡을 만한 그릇인지 의문이 있었다”는 그는 “이번 아시안컵은 이러한 우려를 현실로 만들었다”고 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작년 8월 클린스만 감독은 ’국제적 경향을 파악하고 상대도 분석‘한다고 변명했지만, 그토록 열심히 일한 결과가 이런 수준이라면 오히려 감독으로서 능력을 더욱 의심받을 뿐”이라고 지적하면서 “지금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국민적 비판은 승패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자질에 대한 의구심이며, 안일한 태도에 대한 질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클린스만 감독에 대한 검증은 끝났다. 대한축구협회가 응답할 차례”라고 요구했다.

홍준표 대구시장 역시 클린스만 감독을 "선수로서는 탁월할지 모르나 감독으로서는 빵점"이라고 혹평한 바 있다. 9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감독은 프로다. 성적 나쁘고 무능하면 자르는 건 당연하다"며 "이면 약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위약금이 있다면 축구협회 돈이 아니라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사비로 물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완패였다.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졌지만, 감독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다음 목표로 제시하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클린스만 감독, 이미 미국으로 출국..."축협에 보고도 안 했다"

"패배 이유를 분석해 다음 목표를 향해 가겠다"던 클린스만 감독은 10일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패하고 8일 귀국한 지 불과 이틀만이다. 8일 귀국해 9일 하루 동안 휴식하고 짐을 싼 뒤 10일 출국한 것이다.

박문성 해설위원의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달수네라이브'에 따르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출국에 대해 대한축구협회에 보고도 하지 않았다고 한다. 연휴가 끝난 후 이번 아시안컵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전력강화의원회가 열릴 예정이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진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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