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이준석 개혁신당 첫 회의 "위성정당 만들지 않겠다"
개혁신당은 설 연휴인 11일 첫 회의를 열고 "위성 정당을 만들지 않겠다"고 결정했다.
개혁신당 이낙연·이준석 공동대표와 김종민·이원욱 의원, 금태섭·김용남 전 의원 등 6명은 11일 서울 종로구의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 회동으로 첫 회의를 했다.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등 제3지대 4개 세력이 설 연휴 첫날인 9일 통합 합의문을 발표한 지 이틀 만이다.
원칙과상식 소속으로 개혁신당에 합류한 이원욱 의원은 이날 임시 지도부 회의를 개최하고 "위성정당은 위성정당이라고 이름 붙일 수도 없는 가짜정당이라는 문제의식이 있었다"며 위성정당을 만들지 않는다는 결정을 밝혔다.
이 의원은 "우리 제3 정당이 이번에 만들어졌는데 꼼수를 다시 보여주는 것은 국민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원칙과 상식을 잃는 행위"라며 "이번에 득표율이 설령 20~30%가 나온다고 하더라도 위성정당 만들지 않겠다는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고위원 선임은 이날 의결되지 않았다. 당은 오는 1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번째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고위를 하루 앞둔 12일 최고위원을 선임할 계획이라고 이 의원은 설명했다. 앞서 개혁신당은 4개 세력에서 각각 1명씩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이 의원은 강령, 기본정책, 당헌당규 논의와 함께 주요 당직 인선을 위해 1차적으로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과 새로운미래의 이훈 사무총장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날 첫 번째 당직자 인선으로는 이기인 대변인을 임명했다. 공관위원장 등 기타 인선에 대해서는 "지금은 임시지도부 성격이라 나머지 인사 문제나 기구 문제에 대한 논의는 일체 없었다. 실무협상이 필요해 양당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논의한다"고 이 의원은 밝혔다
앞서 이낙연 공동대표는 "날짜가 그리 길지 않았는데 통합 협상을 타결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이준석 대표도 큰마음으로 통합이 잘 이뤄지게 도와줘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공동대표는 "어떻게든 통합이 이뤄졌고, 통합은 이제 시작"이라며 "시작이 반이란 말이 있는 것처럼 어려운 고비를 잘 넘어 여기까지 왔고, 나머지 반을 채우는 건 저희의 역량이자 저희의 자세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 회동에서 나머지 반을 채우는 과정을 빨리해 나가야 한다"며 "국민들에게 새해 초부터 큰 선물을 안겨드릴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설 연휴 첫날인 지난 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통합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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