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청주] '박지수 33점 16R' KB, 라이벌 우리은행 제압...정규리그 '매직넘버 1'

차승윤 2024. 2. 11.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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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청주 KB 센터 박지수. 사진=WKBL 제공

여자농구 청주 KB가 정규리그 챔피언 매직 넘버를 1까지 줄였다. 최우수선수(MVP) 0순위 박지수(26·1m93㎝)가 독보적인 존재감으로 라이벌 아산 우리은행을 압도한 덕이다.

KB는 1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여자농구 정규리그 5라운드 우리은행과 홈 경기에서 71-6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최근 12연승, 시즌 23승 2패를 거둔 KB는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 넘버를 단 1만 남겼다. 반면 우리은행은 정규리그 6패(19승)를 기록하며 2위에 머물렀다. 이날 패배로 KB와 승차를 좁히는 데 실패하면서 사실상 정규리그 2위를 확정했다.

KB는 박지수의 변함없는 활약이 빛났다. 문자 그대로 난공불락의 활약을 공·수에서 펼쳤다. 박지수는 이날 33점 16리바운드로 경기를 지배했다. KB는 허예은이 결정적인 3점슛 두 방을 포함해 10점 7어시스트를 남겼고, 슈터 강이슬도 11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시즌 MVP 김단비가 박지수를 마크했지만, 그조차 박지수를 온전히 막아내긴 역부족이었다. 김단비가 21점 9어시스트, 박혜진이 14점 6리바운드, 최이샘이 15점 6리바운드로 모두 분전했으나 박지수를 넘어설 수 없었다.

KB는 1쿼터부터 16-8 더블 스코어로 압도했다. 두 팀 모두 득점 자체는 적어지만, 주 무기인 외곽이 흔들린 우리은행이 더 애를 먹었다. 우리은행은 킥아웃으로 외곽 찬스를 시도했지만, 오픈 찬스에서도 좀처럼 득점이 나질 않았다. KB도 3점이 나오진 않았지만, 박지수-강이슬-허예은 등이 두루 득점하며 리드를 먼저 가져갔다.

청주 KB 가드 허예은. 사진=WKBL 제공

안 터지던 우리은행의 외곽이 2쿼터 들어서야 터졌다.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5분 33초를 남겨놓고 드디어 팀 첫 3점슛을 꽂았다. 루즈볼 다툼에서 공을 잡은 우리은행은 최이샘이 패스 아웃, 왼쪽 코너에서 기다렸던 김단비가 공을 받아 추격의 3점슛을 넣었다. 이어 곧바로 기회를 잡은 우리은행은 이번엔 김단비가 최이샘에게 전해 두 번째 3점까지 넣었다. 외곽이 터지면서 경기는 23-21 접전 양상으로 변했다.

위기의 순간 박지수가 코트를 지배했다. 박지수는 3점 리드 상황에서 순식간에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김단비가 고군분투했지만, 박지수의 높이를 막긴 역부족이었다. 전반 종료 직전엔 자유투도 추가해 10점 리드를 되찾았다. 박지수의 2쿼터 야투 성공률은 100%.

우리은행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집요하게 외곽을 노렸고, 끈질기게 쫓아갔다. KB가 꾸준히 10점 차 이상을 지켜냈지만, 3쿼터 막판 우리은행 나윤정과 박지현이 좌우 사이드에서 연달아 3점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4쿼터 초반 김단비가 좌중간 외곽포를 더했다. 마침내 1점 차까지 좁혀진 때였다.

하지만 우리은행의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좀처럼 3점이 터지지 않던 KB였지만, 4쿼터 주전 가드 허예은의 석 점이 결정적일 때마다 터졌다. 1점 차 상황에서 석 점으로 한숨을 돌리게 만든 허예은은 경기 종료 4분 25초를 남겨놓고 다시 한번 좌중간 3점슛에 성공했다. 64-56, 8점 차와 함께 이날 경기의 승기를 굳힌 한 방이었다.

청주=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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