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세계수영 자유형 400m 예선 3위 김우민 "즐거운 결승 기대한다…포커스는 올림픽"

권동환 기자 2024. 2. 1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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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도하, 권동환 기자) 자신의 주종목인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세계선수권 3위를 차지하고 결승에 오른 김우민(23·강원특별자치도청)은 메달 획득을 기대하면서도 어디까지나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을 위한 과정임을 강조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3관왕 김우민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첫 날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14를 기록, 55명 중 3위를 차지하며 상위 8명에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김우민의 이날 예선 성적은 지난해 7월 일본 후쿠오카에서 벌어진 2023 세계선수권 결승에서 5위를 차지할 때 세웠던 개인 최고기록 3분43초92와 비교하면 1초22 떨어진다.

그러나 이번 세계선수권이 이례적으로 시즌 초인 2월에 개최됐고, 대부분의 선수들이 오는 7월 파리 올림픽에 무게 중심으로 두고 컨디션 서서히 끌어올리는 중이라란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훌륭하다고 평가할 만하다. 김우민이 세계선수권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위를 차지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6조 3번 레인에 배치돼 역영한 김우민은 250m 지점까지 조 1위를 달리는 등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엘라이자 위닝턴이 이후 역전에 성공해 2위로 밀렸으나 다른 영자들의 추격은 불허한 끝에 6조 2위, 전체 3위를 차지했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김우민은 예선 직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엑스포츠뉴스와의 단독인터뷰를 통해 "3분 45초라는 기록으로 3위로 돌아왔지만 일단 파리 올림픽 전에 있는 마지막 큰 메이저 대회인 만큼, 우선적인 목표를 올림픽으로 두고 이를 연습하는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번 대회 성격을 규정했다.

이어 "지금 3분 45초라는 예선 기록을 이제 결승에서 좀 당긴다면, 파리 올림픽 때도 좀 더 기록을 단축해서 충분히 (좋은 성적)노려볼 만한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예선 레이스에 대해선 "일단 이번 자유형 400m에 결승에 올라가고 싶은 마음이 커서 최대한 순위권에서 버티자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레이스를 하면서 옆 선수(2번 레인 다니엘 위펜(아일랜드)·3분45초52·전체 4위)가 올라오는 것을 보고 '저 선수만 이기면 결승 가겠구나'라는 생각이었다"고 되돌아봤다.

결승에 대해선 "비록 호주의 새뮤얼 쇼트(2023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자유형 400m 금메달) 선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쟁쟁한 선수들이 엄청 많다. 그들과 경쟁해서 즐거운 레이스를 하고 결과도 따라오면 좋을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번 대회 목표에 대해 김우민은 "우선 이번 세계선수권 메달을 목표로 하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면서 "호주 전지 훈련을 진행할 때 코치가 '세계선수권보다는 올림픽이 가장 큰 목표이기 때문에 일단 세계선수권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는데 우리 목표는 올림픽'이라고 말씀하셨다. 진짜 올림픽 하나 보고 달려갈 생각이다"라고 했다.

김우민은 지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남자 계영 800m와 남자 자유형 800m, 400m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어 최윤희(1982년)와 박태환(2006년·2010년에 이어 아시안게임 단일 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거머쥔 역대 3번째 한국 경영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기세를 이어 세계선수권 남자 400m 자유형 예선에서도 좋은 레이스를 펼친 김우민은 12일 오전 1시 결승전을 치른다. 가운데 3번 레인에 배정된 만큼 혼신의 힘을 다해 역영한다면 자신의 첫 목표인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도 가능하다.

경쟁자로는 2022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이 종목 우승자로 예선 전체 1위(3분44초37)을 기록한 엘라이자 위닝턴(호주), 지난해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이 종목 동메달리스트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4초77), 후쿠오카 세계선수권 4위 길레르메 코스타(브라질·3분46초03) 등이 꼽힌다.

2020 도쿄 올림픽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이자 지난해 세계선수권 준우승자로, 김우민 바로 옆인 6조 4번 레인에서 달렸던 아메드 하프나우이(튀니지)는 3분48초05에 그치며 17위로 탈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엑스포츠뉴스DB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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