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 분석하겠다"던 클린스만 감독, 이틀 만에 미국 출국

이해준 2024. 2. 11.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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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1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2023 아시아축우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패하고 8일 귀국한 지 불과 이틀만이다. 8일 귀국해 9일 하루 동안 휴식하고 짐을 싼 뒤 10일 출국한 것이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마친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 대표팀 감독이 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하며 밝게 웃고 있다. 승장처럼 나타났던 클린스만 감독은 10일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 연합뉴스

축구계 관계자는 "현재 카타르 아시안컵을 마친 뒤 국내로 복귀해 선수단과 마무리를 가졌고 일단 짧은 시간이지만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출국했다"며 "복귀 일정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결정되지 않았지만 긴 여정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지난 8일 입국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일단 다음 주 출국 할 예정"이라며 "나의 일하는 방식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여러분들의 생각, 여러분들의 비판은 존중을 하지만 내가 일하는 방식, 제가 생각하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그런 업무 방식에는 변화가 없을 것 같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당초 계획보다 빠르게 클린스만 감독이 출국하면서 아시안컵에 대한 분석이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요르단전에서 패한 뒤 클린스만 감독은 "지도자와 감독으로서 대회를 마무리하고,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 분석하고 책임져야 한다. 더 많은 분석을 해야 하고, 더 많은 경기를 되돌아봐야 한다. 세밀하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과 '책임'을 강조한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설 연휴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아시안컵을 돌아보고 국가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중국(3-0)과의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 C조 선두(승점 6)에 오른 우리나라는 3월 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엔 태국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 소집일은 3월 1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국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113위다. 한국(23위)보다 90위 낮다. 그러나 한국이 아시안컵에서 3-3으로 비긴 말레이시아(130위)보다는 17계단 높다.

아시안컵이 끝났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리더십에 대한 비판은 정치권에서도 지속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이 "감독으로는 0점"이라며 "위약금은 정몽규 축구협회장이 내라"라고 비판한 데 이어 권성동 국민의힘도 11일 페이스북에 "검증은 끝났고 축구협회가 답할 차례"라고 압박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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