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도 ‘코인 사기’ 관련있다” 의혹… “사실 아냐”
유튜버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위너즈 코인’ 사기 의혹과 관련해 가로세로연구소에서 이천수 전 축구선수도 비슷한 사태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씨는 즉각 반박하고 나섰다.
지난 10일 가세연은 유튜브 채널에 “‘위너즈 코인’ 바로 전에 있었던 게 ‘골든골(GDG) 코인’이다. ‘GDG 코인’의 홍보 모델은 누구였을까요? 바로 이천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씨가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김세의 가세연 대표는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당시) ‘골든골 코인’은 소리소문없이 사라졌다. 투자한 사람들만 사기당했다”면서 현재 ‘위너즈 코인’ 사태의 주범이 이전에도 ‘골든골 코인’으로 수많은 사람이 피눈물 흘리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GDG 코인이 사람들에게 투자금을 받은 뒤 로크업(Lock Up)을 걸어 코인을 자유롭게 찾지 못하도록 하는 수법으로 돈을 갈취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GDG 코인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이씨의 유명세를 활용했다는 게 김 대표의 주장이다.
GDG는 ㈜골든골이 운영하는 축구 플랫폼 앱으로 지난 2021년 축구 대체 불가능 토큰(NFT) 마켓 플레이스를 선보였다. 첫 번째 출시된 NFT가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주역인 이씨의 축구화였다.
이씨는 즉각 김 대표가 제기한 의혹에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11일 유튜브 채널 공지를 통해 “2021년 4월 당시 지인으로부터 축구선수 출신이라는 후배를 소개받았다. 그 이후에 몇 차례 미팅을 통해 GDG 회사에 대한 소개를 들었고, 이 회사의 사업 방향은 축구 유소년 대회 개최 등을 NFT와 결합해 진행하는 사업이라고 설명을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GDG(골든골)에서 ‘이천수 축구화를 NFT상품으로 발행하자’는 제안을 받았고, 경매하거나 사고파는 것이 아닌 이벤트성으로 추첨을 통해서 지급되는 것이라고 해 그 이벤트에 한해서만 초상권을 쓸 수 있게 해줬다. 실제로 추첨을 통해 지급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후에도 GDG는 이씨를 앞세워 홍보했다. 이씨는 “2021년 9월쯤에 GDG 회사의 홈페이지와 인스타그램에 저와 GDG 회사가 협업을 맺은 것으로 홍보가 되고 있는 것을 보고 협의 되지 않은 내용을 무단으로 사용한 GDG 회사에 저와 관련된 모든 내용들을 다 내려달라고 항의했다”며 “GDG 쪽에서는 이 문제를 받아들이고서 모든 게시물을 다 내린 후 그 회사와 그 어떤 비즈니스 협업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씨는 “최근 얘기가 나오고 있는 GDG와 관련해서 위의 내용 외에는 저는 어떠한 관계도 없음을 명백히 말씀드리며 아울러 GDG에서 발행하는 코인에 관해서 그 어떠한 관련도 없음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노래방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는 사진과 관련해서는 “단순히 파티룸에서 있었던 지인의 생일파티 자리고 해당 자리는 소규모로 외부인 없이 지인들만 참석한 자리였다”면서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는 루머와 무관하오니 억측은 자제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논란은 위너즈라는 회사가 불법적으로 투자를 유치해 ‘위너즈 코인’을 발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터졌다. 위너즈는 블록체인 기술과 격투기 등 스포츠를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주장하는 기업이다. 이 과정에서 유명 유튜버, 연예인 등을 앞세웠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대형 유튜버인 오킹도 이 회사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독자들에게 사과했다.
위너즈 측은 ‘코인 사기’ 의혹을 부인했다. 지난 6일 정영권 위너즈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최근 일부 유튜버들이 위너즈 코인과 관련해 ‘사기 혐의’를 운운하거나 ‘범죄조직과의 관련성’ 등을 언급, 방송한 점과 관련해 모두 근거 없는 허위 사실임을 밝히는바”라며 “일부 유튜버들이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장사의신’ ‘상남자주식회사’ 등과는 관련이 없으며 그 관련성을 언급하고 있는 게시물들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추측성 내용 내지 악성 루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다단계판매, 유사수신행위 등은 일절 없다는 것도 다시 한번 밝힌다”며 “해당 유튜버 및 악성 댓글 게시자, 2차 전달자 등에게는 어떠한 합의나 선처 없이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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