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민, 예선 3위로 세계선수권 400m 결선행…첫 메달 향해 성큼
한국 수영 중장거리의 간판 김우민(22·강원특별도청)이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400m에서 세계선수권 3회 연속 결선 진출에 성공했다.
김우민은 11일 카타르 도하 어스파이어돔에서 열린 2024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 경영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5초14의 기록으로 터치패드를 찍어 전체 56명 중 3위로 결선에 올랐다. 일라이자 위닝턴(호주·3분44초37)이 1위, 루카스 마르텐스(독일·3분44초77)가 2위였다.
김우민은 2022년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처음으로 결선에 진출해 6위를 했고, 지난해 후쿠오카 대회에선 다시 결선에 올라 5위로 레이스를 마쳤다. 3회 연속 결선 스타트라인에 서게 된 이번 대회에선 첫 메달까지 바라보고 있다.
도하 세계선수권은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파리올림픽(7월) 전 체력 안배를 이유로 대거 출전을 포기했다. 그러나 남자 400m는 이 종목 강자들이 대부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이번 대회 최대 각축장으로 꼽힌다. 김우민은 이달 초 호주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뒤 "이런 상황에서 좋은 결과를 낸다면, 파리올림픽 메달 도전에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우민은 예선 마지막 조인 6조 3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쳤다. 200m 구간까지는 1분50초44로 세계 기록보다 좋은 기록을 내는 등 무섭게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250m 구간부터 조금씩 뒤처져 결국 위닝턴에게 조 1위 자리를 내줬지만, 세계선수권 예선 중 가장 좋은 순위(2022·2023년 모두 6위)로 결선행을 확정했다. 후쿠오카 대회 은메달리스트이자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아메드 하프나우위(튀니지)가 17위로 예선 탈락해 경쟁자도 한 명 줄었다.
김우민은 12일 오전 1시 열리는 결선에서 개인 첫 세계선수권 메달 획득에 도전한다. 자유형 400m에서 한국 선수가 세계선수권 시상대에 오른 건 2011년 박태환이 마지막이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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