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 부족 탓'... 미얀마 쿠데타군부, 남녀 징병제 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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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 발발 3년째인 미얀마(버마)에서 군부가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일정한 연령이 되면 군대 복무를 하는 '징병법'을 시행해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또 소수민족군대와 시민방위대(PDF)가 쿠데타군과 전투를 벌이는 가운데 쿠데타군의 폭격으로 학교와 마을에서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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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미얀마 징병제 실시를 전한 현지 언론 보도. |
ⓒ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
쿠데타 발발 3년째인 미얀마(버마)에서 군부가 남녀 구분 없이 모두 일정한 연령이 되면 군대 복무를 하는 '징병법'을 시행해 반발이 일어나고 있다.
또 소수민족군대와 시민방위대(PDF)가 쿠데타군과 전투를 벌이는 가운데 쿠데타군의 폭격으로 학교와 마을에서 피해가 계속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MFDMC), 한국미얀마연대는 현지 언론 보도와 관련 단체의 보고 내용 등을 종합해 미얀마의 여러 상황을 전했다.
쿠데타 군부가 일정한 연령이 되는 국민들에 대해 군복무를 의무화하는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는 것. 미얀마는 '징병제'로 운영되는 우리 나라 군과 달리, 자원자들로만 군대를 유지하는 '모병제' 국가였다.
그런데 지난 10일부터 미얀마는 징병제를 활성화하는 법을 시행하기로 했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등 단체는 "쿠데타군부가 10일 밤 모든 국민에게 군 복무를 의무화하는 법을 발동하고 모든 국민을 군 복무로 징집할 수 있는 권한을 행사하기 시작했다"라고 전했다.
남성은 18~35세, 여성은 18~27세인 경우 군대에 복무해야 하고, 군 복무 기간은 2년으로 돼 있다. 군산업기술자는 복무 기간이 3년이다.
이들 단체는 "쿠데타 이후 군인 사망 등으로 인한 부족 상황이 벌어지자 마침내 강제적으로 병역법을 제정해 시행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군용기 폭격으로 어린이 4명 사망... 군부 반대 시위
이런 가운데 미얀마 국내에서는 쿠데타에 저항하는 시민 항쟁뿐만 아니라 민간인 희생이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미얀마연대는 미얀마 현지 언론 등 보도를 종합해, 지난 5일 디 모소시에서는 군용기가 폭격을 가해 어린이 4명이 사망하고 1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또 여러 마을이 군 폭격을 받기도 하고, 집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마삔 살링지 지역에서는 지난 6일 주민들이 군사독재에 맞서 행진을 벌였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최근 양곤에서는 청년들이 군사독재 반대 행동을 벌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사가잉주(州) 킨우 지역에서는 17개 이상의 마을에서 주민들이 군인들을 피해 도망을 간 것으로 알려졌다.
"미얀마 봄혁명 3년 민주화 집회"
한국 곳곳에서 미얀마 민주화 봄혁명을 염원하는 활동이 벌어졌다.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한국미얀마연대 등 단체는 지난 10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미얀마 봄혁명 3년 민주화 집회'를 열었다. 참가자들은 "군부 독재 물러가라"고 외쳤고, '봄혁명' 과정에서 목숨을 바친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기도 했다.
13년째 군인 생활을 해온 린택아웅(33) 시민불복종운동가가 참석해 발언하기도 했다. 그는 미얀마에서 육군 대위로 있다가 쿠데타 이후 시민불복종항쟁(CDM)에 참여했고, 현재 난민으로 인정돼 한국에 머물고 있다.
연휴 중인 11일에도 구미, 수원역, 평택역 앞 등 곳곳에서 미얀마 미란민 돕기 거리모금운동이 벌어졌다.
▲ 10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봄혁명 3년 민주화 집회” |
ⓒ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
▲ 10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봄혁명 3년 민주화 집회” |
ⓒ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
▲ 10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봄혁명 3년 민주화 집회” |
ⓒ 미얀마연방민주주의승리연합 |
▲ 10일 인천 부평역 광장에서 열린 “미얀마 봄혁명 3년 민주화 집회” |
ⓒ 윤성효 |
▲ 11일 평택역 앞. |
ⓒ 한국미얀마연대 |
▲ 11일 수원역 앞. |
ⓒ 한국미얀마연대 |
▲ 11일 구미. |
ⓒ 한국미얀마연대 |
▲ 11일 평택역 앞. |
ⓒ 한국미얀마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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