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폴폴 날 정도로 뜨거운 아메리카노, ‘일회용 종이컵’에 담아도 괜찮은 걸까?

이해림 기자 2024. 2. 11.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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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 카페에 들러 따뜻한 차나 커피를 사 먹는 사람이 많다.

일회용 종이컵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몸에 축적되면 내분비계를 교란할 수 있다.

특히 일회용 종이컵이나 식품 포장용지 등을 제조할 때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은 종이에 물이나 기름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고 열에 강하지만, 중년 여성의 고혈압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알려졌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일회용 종이컵보다는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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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컵에 뜨거운 음료를 담으면 미세플라스틱이 용출될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추운 날, 카페에 들러 따뜻한 차나 커피를 사 먹는 사람이 많다. 테이크아웃을 요청하면 종이컵에 담겨 나오는데, 환경은 둘째 치고 건강엔 괜찮은 걸까?

일회용 종이컵에 사용된 화학물질이 몸에 축적되면 내분비계를 교란할 수 있다. 특히 일회용 종이컵이나 식품 포장용지 등을 제조할 때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과불화화합물은 종이에 물이나 기름이 스며드는 것을 막아주고 열에 강하지만, 중년 여성의 고혈압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알려졌다.

미국 미시간대 연구팀이 ‘전국 여성 건강 연구(Study of Women’s Health Across the Nation)’ 데이터를 이용해 45~56세 중년 여성 1000명 이상의 혈중 과불화화합물 농도와 고혈압 위험을 조사한 결과, 혈중 과불화화합물 농도가 짙은 여성일수록 고혈압 발생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참가자들은 연구에 등록할 시기 모두 정상 혈압이었으며, 연구팀은 참가자들의 1999~2017년 사이 혈압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과불화화합물의 일종인 과불화옥탄술폰산(PFOS)과 과불화옥탄산(PFOA) 농도가 상위 3분의 1에 속하는 여성은 하위 3분의 1에 속한 여성보다 고혈압 발병 위험이 각각 42%, 47% 높았다.

일회용 종이컵 내부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음료 속으로 녹아들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를 입증한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 카라그루프 공과대 연구팀이 일회용 종이컵 다섯 종류에 85~90도의 뜨거운 액체를 100mL 붓고 15분 방치한 뒤 형광 현미경으로 살펴본 결과, 2만 5000여 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컵 내부의 음료로 방출된 것이 확인됐다. 실험에는 미세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전혀 들어있지 않은 ‘초순수(high-purity water)’가 사용됐기 때문에 현미경으로 관찰된 미세 플라스틱은 종이컵에서 방출된 것으로 봐야 한다. 이 밖에도 다회용기가 일회용기보다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이 최대 4.5배 적었다는 한국소비자원 조사 결과가 있다.

건강을 생각한다면 일회용 종이컵보다는 다회용 컵을 사용하는 게 좋다. 커피전문점에 텀블러(다회용 컵)를 가져가 음료를 주문하면 300원의 탄소중립포인트가 제공된다. 탄소중립포인트는 친환경 활동 이용 실적에 따라 지원되는 현금성 인센티브로, 한국환경공단에서 정산과 지급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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