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래 "강점=공기 반, 소리 반...아이유, 동경의 대상" [엑's 인터뷰③]

장인영 기자 2024. 2. 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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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장인영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다래는 다래였다. 여성 보컬 그룹 가비엔제이로 감성 발라드의 진수를 보여준 다래가 녹슬지 않은 목소리를 담은 첫 솔로곡을 발표했다. 

최근 서울 광진구의 한 카페에서 디지털 싱글 '나의 영화였던 너에게'를 낸 다래와 만났다. 가비엔제이 활동 당시 사용했던 제니라는 예명 대신 본명 다래로 활동명까지 바꾸며 제대로 새출발을 알린 그이다. 

앞서 다래는 지난 2021년 가비엔제이로 '연애소설' 리메이크 앨범을 발매한 뒤 공백기를 가졌다. 오랜만에 녹음에 "신경 많이 썼다"고 소회를 밝힌 다래는 "발라드라는 장르는 비슷하지만 이번엔 제 이야기를 담아서 슬퍼지려고 할 때마다 원점에서 나의 이야기를 풀어가려고 했다"고 말했다. 

노을, 거미, 빅마마 등 수많은 아티스트들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AIMING MUSIC(에이밍 뮤직)의 메인 프로듀서이자 남편인 김수빈이 작곡을, 유명 작사가 민연재가 노랫말을 써 한층 완성도 높은 곡이 탄생했다. 다래도 작사에 참여해 음악적 역량을 떨쳤다. 

특히 김수빈은 다래가 속한 너의 벌룬 엔터테인먼트의 대표이기도 하다. 첫 솔로곡 제작 과정을 묻자 다래는 "대표님은 돌직구 스타일"이라며 "옆에서 바로바로 피드백이 오니까 처음에는 익숙하지 않았는데 지금 생각해 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과거 생각한 것들이 많이 바뀌게 된 계기였다. 링거 맞는 기분"이라고 떠올렸다. 

자신의 솔로곡을 많이 기다려온 팬들을 위해 다래는 개인 계정에 팬들이 공유한 '스토리'를 하나하나 공유하며 팬사랑을 드러내기도. 그는 "연말에 인천에 있는 큰 카페에서 공연을 한번 했었다. 팀 활동도 볼 수 없고 제가 노래를 오래 안 하다 보니까 팬들이 직접 오셔서 '올해는 꼭 노래하는 거 보여달라'고 하더라. 이번에 이렇게 앨범을 낼 수 있어서 기쁘다"고 전했다.

오랜 팀 활동의 마침표를 찍고 '솔로 가수'로 재도약한 다래는 "앞으로 낼 앨범들이 기대된다"면서 "팀 안에서 할 수 없었던 음악들을 해보고 싶다. 곡도 직접 쓰고 있다. 올 한해 열심히 해서 제 앨범으로 구성된 콘서트를 하고 싶다. 연말에 (카페에서 공연할 때는) 아무래도 커버 곡을 많이 했는데 제 노래로 구성된 콘서트를 꼭 해보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여성 솔로 가수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가요계에서 다래는 "트로트도 잘 부른다"며 자신만의 강점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아빠가 음악을 좋아해서 태진아 선생님의 '노란 손수건'을 자주 부르셨는데 (노래 실력을) 닮은 것 같다. 팀 활동할 때도 성대모사 이런 건 부끄러워서 트로트를 많이 부른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공기 반, 소리 반이 제 강점"이라며 "팬분들이 제 목소리를 들으면 귀가 간질거린다는 칭찬을 해주시는데 그 부분을 많이 어필하고 싶다. 팀 활동할 때도 대부분의 도입부를 제가 불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강점들을 솔로곡에 많이 녹여내고 싶다"고 바랐다.  

솔로 가수로 첫출발을 나서는 다래에게 아이유는 좋아하는 아티스트이자 동경의 대상이라고 했다.

"아이유 님은 음악적으로도 그렇고 정말 큰 사람 같다. 팬들을 대하는 자세, 음악을 대하는 자세를 배우려고 인터뷰를 정말 많이 찾아본다. 말 하나를 내뱉으실 때도 큰 생각을 하고 말씀하시는 것 같다. 동료로서 정말 존경스럽다. 저도 더 큰 생각을 가지고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 

다래가 솔로 활동에 있어 지향하는 음악은 무엇일까. 그는 "한번 들었을 때 좋은 거 말고 여러 번 들었을 때 조금씩 좋아지는 음악을 하고 싶다. 듣기 편안한 음악. 이런 부분들은 제 성격과도 맞닿아 있다. 안정적인 것을 추구하는 편이라서 음악도 안정적으로 듣기 편안하고 계속해서 여러 번 듣고 싶은 음악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랜 공백기 끝 다래가 다시금 마이크를 잡을 수 있는 원동력은 다름 아닌 팬들이라고 했다. 다래는 '옆에 앉혀놓고 노래만 부르게 하고 싶다'는 칭찬이 기억에 남는다면서 "너무 좋았다. 제 목소리를 그만큼 사랑해 주신다는 얘기 아닌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웃었다. 

이젠 자주 얼굴을 마주할 팬들에게 다래는 "기다려주셔서 너무 고맙다. 사실 (공백기 동안) 팬분들과 멀어졌으면 어떡하지 걱정도 했는데 오히려 더 따뜻하게 말해주시고 공연 때도 찾아와주시고 DM(다이렉트 메시지)도 많이 보내주셔서 고맙다는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고맙다는 말로도 그 의미가 다 담기지 않는다. 정말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다래의 신곡 '나의 영화였던 너에게'는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사진=너의 벌룬 엔터테인먼트 

장인영 기자 inzero6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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