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박지원·김길리, 월드컵 금메달…크리스털 글로브 보인다

배영은 2024. 2. 11.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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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쇼트트랙 남녀 국가대표 에이스 박지원(27·서울시청)과 김길리(19·성남시청)가 월드컵 5차 대회 1000m 1차 레이스에서 나란히 우승해 월드컵 동반 종합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남자 쇼트트랙 에이스 박지원. 연합뉴스


박지원은 11일(한국시간) 독일 드레스덴에서 열린 2023-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5차 대회 남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6초406의 기록으로 루셀 펠릭스(1분26초482)와 스티븐 뒤부아(1분26초559·이상 캐나다)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월드컵 4차 대회까지 종합 2위를 달렸던 박지원은 이번 대회 첫 메달 레이스에서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해 총점 781점으로 기존 1위 뒤부아(753점)를 제쳤다. 지난 시즌에 이은 2년 연속 종합 우승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김길리도 여자 1000m 1차 레이스 결승에서 1분29초246으로 가장 먼저 들어와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1분29초319), 카밀라 스토르모프스카(폴란드·1분29초399)를 밀어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차 대회까지 월드컵 포인트 865점으로 종합 1위를 지키던 김길리는 월드컵 포인트 100점을 추가하면서 2위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885점)와의 격차를 더욱 벌렸다. 월드컵 시리즈는 이번 5차 대회에 이어 이달 17일부터 19일까지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펼쳐지는 6차 대회를 끝으로 마무리된다.

여자 쇼트트랙 에이스 김길리. 연합뉴스


김길리는 레이스를 마친 뒤 ISU와 인터뷰에서 "(종합 우승 선수에게 수여하는) '크리스털 글로브' 수상에 한 발 더 가까워진 것 같다. 다른 선수들이 지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힘을 쏟아낸 것이 주효했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지원과 김길리는 같은 날 열린 혼성 2000m 계주 결승에서 김건우(스포츠토토), 심석희(서울시청)와 함께 동메달도 추가했다. 금메달은 미국, 은메달은 네덜란드가 각각 가져갔다. 남자 1500m 결승에선 김건우(스포츠토토)가 동메달을 따냈다. 여자 1500m에 출전한 심석희와 박지윤(서울시청)은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남자 5000m 계주와 여자 3000m는 나란히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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