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명장' SK 전희철 감독, 최소 경기 100승 '위업'

윤현 2024. 2. 11.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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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최소 경기 100승을 달성했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4-72로 이겼다.

올 시즌에도 SK를 상위권에 올려놓고 있는 전희철 감독은 통산 99승을 거뒀으나, 100승 달성을 앞두고 5연패를 당하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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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서울 SK, 안양 장관장 꺾고 5연패 탈출

[윤현 기자]

 프로농구 서울 SK 자밀 워니가 10일 안양 장관장과의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고 있다
ⓒ KBL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최소 경기 100승을 달성했다.

SK는 1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4-72로 이겼다. 

지난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정관장에 패해 우승 트로피를 놓쳤던 SK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두며 파괴적인 설욕을 하고 있다. 이로써 5연패를 끊어낸 3위 SK는 24승 15패를 기록하며 2위 수원 kt(26승 13패)를 2경기 차로 쫓았다.

반면에 8위 정관장은 5연패와 함께 원정 경기 13연패의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며 9위 고양 소노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SK, 정관장 만나면 '펄펄'... 5전 전승 

연패 탈출이 절실했던 두 팀은 1쿼터부터 치열하게 맞섰다. SK가 자밀 워니와 오재현의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하려고 했으나, 정관장도 이종현과 정효근의 외곽포를 앞세워 물러서지 않았다.

2쿼터도 뜨거웠다. SK는 허일영과 오세근까지 득점이 살아났다. 그러나 정관장은 골밑 대결을 피하는 대신 전반에만 8개의 3점 슛을 꽂아 넣었고, SK가 49-45로 앞선 채 2쿼터가 끝났다. 

격차가 벌어진 것은 3쿼터부터였다. SK는 압박 수비로 정관장을 괴롭혔다. 잘 터지던 외곽슛이 잇따라 빗나가면서 슛 성공률이 급격히 떨어진 정관장은 3쿼터에 단 10점을 올리는 데 그쳤다. 

SK는 최부경이 파울 트러블에 걸려 벤치로 들어갔으나, 오세근이 나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강력한 '뎁스'를 과시했다. 정관장은 로버트 카터 주니어의 골밑 공격으로 돌파구를 찾으려고 했으나, SK의 높이를 넘어서지 못했다.

분위기를 탄 SK는 4쿼터에서 최근 부상을 털고 돌아온 허일영이 과감히 외곽포를 터뜨리면서 '굳히기'에 들어갔다. 정관장은 고찬혁이 4점 플레이를 성공했으나, 경기의 흐름을 바꾸지는 못했다. 

사실상 결과는 정해졌으나, 승리에 목말랐던 SK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정관장을 몰아치며 틈을 보이지 않았다. 

147경기 만에 100승... SK '황금기' 여는 전희철 감독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이 최소 경기 100승 기록을 축하받고 있다
ⓒ KBL
 
SK는 워니가 22점 9리바운드로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고 허일영이 17점, 오재현이 16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이날 승리로 전희철 감독은 통산 147경기 만에 100승을 달성하면서 신선우, 강동희 전 감독이 가지고 있던 종전 최소 경기(151경기) 100승 기록을 4경기나 단축하고 프로농구 역사를 새로 썼다. 

2021-2022시즌 SK 사령탑에 오른 전희철 감독은 40승 14패를 기록하며 SK를 정규리그 우승으로 이끌었고, 이는 감독의 데뷔 시즌으로는 역대 최다승 기록이기도 하다. SK는 여세를 몰아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우승했다. 

화려하게 데뷔한 전희철 감독은 2022-2023시즌에도 36승 18패로 정규리그 3위에 올랐고,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으나 7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정관장에 패하면서 2년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불발됐다.

올 시즌에도 SK를 상위권에 올려놓고 있는 전희철 감독은 통산 99승을 거뒀으나, 100승 달성을 앞두고 5연패를 당하면서 마음고생을 했다. 하지만 이날 마침내 100승째를 거둔 전희철 감독은 연패 탈출에도 성공하며 기쁨이 두 배가 됐다. 

전희철 감독은 경기가 끝난 후 "좋은 선수들을 만났고, 좋은 구단에서 기록을 이뤘다"라며 "구단의 지원과 선수들이 따라주지 않았으면 100승은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최소 경기 200승은 전창진 부산 KCC 감독이 원주 DB 감독 시절 기록한 335경기다. '명장'으로 거듭나고 있는 전희철 감독이 과연 이 기록도 넘어설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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