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주가 바닥 찍었나…심상치 않은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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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그룹 지주사인 CJ 주가가 이달 들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올리브영을 비롯해 CJ 제일제당, CJ ENM 등 주력 계열사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이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증대를 위해서는 계열사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가 필요하다"며 "CJ올리브영 기업공개(IPO)를 통한 구주 매출도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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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장 자회사 올리브영 성장에 지분가치 커져
CJ그룹 지주사인 CJ 주가가 이달 들어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올리브영을 비롯해 CJ 제일제당, CJ ENM 등 주력 계열사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 주가는 지난달 말 9만3900원에서 10만7800원으로 6거래일 동안 14.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4.9% 상승한 것을 고려해도 시장 대비 수익률은 9.9%포인트다.
CJ는 수정주가 기준으로 2015년 8월 30만원 돌파한 뒤 지난해 7월 6만원 선까지 내렸다. 8년 동안 부진했던 주가가 올해 들어 의미 있는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최근 주가 상승은 CJ그룹 주력 계열사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을 바탕으로 한다. CJ ENM은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매출액 4조3684억원, 영업손실 14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8.8%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조2596억원, 영업이익 587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787.7% 급증하면서 올해 실적 기대치가 높아졌다. CJ ENM은 올해 핵심 사업 수익성을 개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CJ ENM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이틀 동안 15.7% 올랐다.
CJ제일제당은 바이오와 사료·축산(F&C) 부문 수익성 악화에도 식품사업부를 중심으로 이익은 꾸준하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 식품 사업부 원가 하향 안정화에 따른 수익성 개선을 기대한다"며 "업황 회복이 더디지만 저점을 통과하고 점진적으로 좋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올리브영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는 점도 CJ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올리브영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액 2조8000억원, 당기순이익은 274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9.6%, 79.7% 증가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CJ올리브영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면 투자자 사이에서 관심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배당 확대 및 자사주 매입 등 주주 환원 증대를 위해서는 계열사 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가 필요하다"며 "CJ올리브영 기업공개(IPO)를 통한 구주 매출도 재원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덧붙였다.
금융투자업계는 CJ올리브영 기업가치를 5조원 안팎으로 추정한다. CJ는 올리브영 지분 51.15%를 보유하고 있다. 김수현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리브영은 현재 5조원 이상의 가치로 평가받고 있다"며 "올 상반기 중으로 올리브영 2대 주주인 코리아에이치엔비 홀딩스의 투자금 회수 여부가 결정된다면 상장 또는 CJ와 합병 등에 대한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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