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株, 저PBR 매력 발목 잡는 부동산 PF 리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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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적인 업종인 보험·은행·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책이 자리잡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커 증권주의 리레이팅을 기대한다"며 "PF불확실성과 자본비율 충족 여부로 인해 은행·보험 대비 상대적 선호도가 낮지만 PF 우려는 어느정도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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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F 익스포저, 밸류에이션에 부담 작용
하반기 손익 개선…반전 가능성 기대
국내 증시에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대표적인 업종인 보험·은행·증권주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에 따른 수혜 기대감 때문이다.
이에 금융업 전반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증권주의 상대적 부진이 나타나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투자 매력을 저하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단 지적이 나온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증권지수는 이달 들어(2~8일) 7.45%(1877.60→2017.49) 상승했다. 같은기간 보험지수가 18.05%(1만7089.20→2만173.78) 오르며 이 기간 코스피 업종 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10% 이상 차이가 났다.
은행과 금융지주를 구성 종목으로 하고 금융업지수도 이 기간 10.88%(397.27→440.50) 상승해 금융업권에서 증권의 상대적 부진이 도드라졌다.
금융업은 타 업종 대비 PBR이 낮은데 증권이 은행과 보험보다도 저평가돼 있다. 지난 8일 기준 증권지수의 PBR은 0.45배를 기록했다. 보험지수의 PBR은 0.48배, 금융업지수는 0.52배다.
PBR은 주가를 주당 순자산으로 나눈 값으로 대표적인 투자 척도 중 하나다. PBR 1배는 주가와 기업의 1주당 순자산이 같다는 의미다. 1배를 밑돌면 자산 가치보다 시총이 더 낮다는 것으로 낮으면 낮을수록 증시에서 저평가된 것으로 판단한다.
저 PBR종목의 상승세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세부내용이 이달 중 발표 예정인 것과 관련이 있다. 프로그램이 도입되면 기업 스스로 PBR이 낮은 이유를 분석해 대응전략을 내놔야 한다.
금융업권 내에서 증권주의 상대적 부진 배경으로 부동산 PF 리스크 우려 잔존이 지목된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기준 증권사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3.85%로 1% 내외 인 은행·보험과 큰 차이가 난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권업종은 부동산 PF 위험노출액(익스포저)에 대한 우려가 잔존하고 있어 관련 우려 해소 전까지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상승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주주환원정책과 더불어 올해 실적 개선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부동산 PF 리스크를 점차 벗어남에 따라 모멘텀 확보가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3분기 주요 증권사들의 채무보증비율이 안정권에 위치할 것으로 보고 부동산 PF 우려 해소 시 증권주가 저평가 해소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봤다. 하반기 금리인하에 따른 자산건전성 개선 진행될 결우 점진적 손익 개선 추세가 확인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일평균 거래대금 상승에 따른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 증가를 기대할 수 있는 가운데 명확한 주주환원정책을 제시하고 있는 증권사에게는 우호적”이라며 “안정적인 자기자본이익율(ROE) 기반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제시 여부가 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중장기적으로 주주환원책이 자리잡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커 증권주의 리레이팅을 기대한다”며 “PF불확실성과 자본비율 충족 여부로 인해 은행·보험 대비 상대적 선호도가 낮지만 PF 우려는 어느정도 정점을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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