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호주서 시즌 준비하는 두산, 선수들도 국민타자도 '대만족' [시드니 현장]

유준상 기자 2024. 2. 1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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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시드니에 내리던 비가 그쳤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호주에 온 두산 선수들은 대부분 기후 및 구장 환경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여기서 충분히 연습하고 일본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효율적인 면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기분도 다를 것이다. 아직 캠프를 치른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날씨도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하니까 효율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캠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두산은 스프링캠프 내내 호주에만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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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시드니, 유준상 기자) 호주 시드니에 내리던 비가 그쳤다. 먹구름이 사라지고 해가 떴다. 두산 베어스 선수들도 하나둘 그라운드에 모습을 나타냈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0일 호주 시드니에 위치한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스프링캠프 8일 차 일정을 소화했다. 곽빈, 최원준, 정철원, 김동주, 신인 김택연 등 투수들은 캐치볼과 불펜피칭을 통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야수들은 비가 그친 뒤 야외에 나와 구슬땀을 흘렸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호주에 온 두산 선수들은 대부분 기후 및 구장 환경에 대해 만족감을 나타냈다. 투수 김택연은 "햇빛이 있을 땐 확실히 날씨가 더운 것 같다"며 "구름이 끼면 선선하고 딱 공을 던지기 좋은 날씨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영하는 "아무래도 따뜻한 해외에서 캠프를 치르는 게 던지는 느낌도 그렇고 심적으로도 편하기 때문에 페이스도 올라온다. 큰 도움이 되는 것 같다"고 미소 지었다.

사령탑의 생각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여기서 충분히 연습하고 일본으로 이동하게 된다면 효율적인 면에서 선수들이 느끼는 기분도 다를 것이다. 아직 캠프를 치른 지 일주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날씨도 지난해보다 좋아졌다고 하니까 효율 면에서는 지난해보다 훨씬 좋은 캠프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1년 전과 다른 게 있다면, 올핸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시간이 충분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두산은 스프링캠프 내내 호주에만 머물렀다. 하지만 올핸 19일까지 호주에서 1차 스프링캠프를 치른 뒤 2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에서 실전 위주의 2차 스프링캠프에 돌입한다. 3월 3일에는 후쿠오카 PayPay돔에서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평가전을 갖는다.

이 감독은 "지난해의 경우 조금 부족했다. 호주 올스타와 경기도 두 차례 예정돼 있었는데, 한 번은 취소됐다. 청백전만 하다 보면 감각을 익히는 것밖에 없다. 상대팀과 경기를 하면서 디테일했던 부분이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어 "올핸 그래도 일본에 가서 6~7경기 정도 할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좋아졌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구단에서도 많이 신경 써주셨다. 구단에서도 할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계시고, 우리도 마찬가지다. 아주 좋은 기회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한편 두산은 14일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이번 스프링캠프 첫 번째 청백전을 진행한다. 두산 구단에 따르면, 현지 교민들을 위해 관중석을 무료로 개방할 예정이다.

사진=두산 베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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