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폴트옵션 본격 시행 6개월…증권사 존재감 여전히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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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기대와 달리 시장에서 '머니무브'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디폴트옵션 시행 후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증권사가 디폴트 옵션 점유율 확대에 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증시 반등이 본격화될 경우 머니무브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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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률은 긍정적…상위 60% 증권사 상품
퇴직연금 사전지정운용제도(디폴트옵션) 제도가 본격적으로 시행됐지만 기대와 달리 시장에서 ‘머니무브’는 일어나지 않았다. 지난해 7월 디폴트옵션 시행 후 증권사들이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지만 시장 점유율은 오히려 쪼그라들었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디폴트옵션 적립금액이 12조원을 돌파하는 등 큰 폭 늘어난 가운데 증권업계는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증권사들은 기존의 초저위험 상품 중심의 퇴직연금 시장에서 중·고위험 상품 비중을 늘려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다만 고금리 등 불확실한 대내외 경제 여건이 이어지면서 적립금 대부분이 안전성 상품으로 쏠렸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가 공동 발표한 ‘디폴트옵션 2023년 4분기 말 기준 수익률 등 현황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디폴트옵션 상품 적립 금액은 12조 5520억원으로 작년 3분기 대비 7조 4425억원이 증가했다.
디폴트옵션은 퇴직연금 상품을 결정하지 않으면 사전에 정해둔 방법으로 적립금을 자동 운용하는 제도다.
업권별로는 은행의 비중이 감소한 가운데 보험·기타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작년 말 금융투자의 적립금 규모는 4172억원으로 작년 3분기(2188억) 대비 두 배 이상 성장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4.3%에서 3.3%로 뒷걸음질쳤다.
은행도 4조3998억원(86.1%)에서 10조5840억원(84.3%)로 다소 부진했다. 반면 보험은 2003억원(3.9%)에서 5911억원(4.7%)으로 성장했다. 근로복지공단 포함한 기타 또한 2905억원(5.6%)에서 9597억원(7.6%)으로 늘었다.
적립금 규모 10위권 안에는 은행만 8곳이 포함됐다.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이 10위로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디폴트옵션이 시행되던 지난해 7월만 하더라도 미래에셋(6위), 삼성증권(7위), KB증권(8위) 등이 10위 안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다만 증권사는 수익률에는 타 업권 대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4가지 위험 등급별로 1년 수익률 상위 5위까지 살펴보면 전체 20개 가운데 12개가 증권사 상품이다. 특히 고위험과 저위험 상품 중에서는 5개 중 4개를 증권사가 차지하기도 했다.
이에 일각에서는 증권사가 디폴트 옵션 점유율 확대에 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올해 국내 증시 반등이 본격화될 경우 머니무브가 시작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실제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적립금을 보유한 미래에셋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등을 통한 연금 자산관리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연금 가입자와의 1대 1 상담 출시, 삼성증권은 자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엠팝을 통한 관리 지원 등으로 투자자들을 끌어당기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저위험상품을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경우 다양한 편입 자산으로 수익률을 키울 수 있는 증권사 디폴트옵션 상품의 경쟁력이 부각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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