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홀로 남았어요"…연휴 기간 고민되네

조시형 2024. 2. 11. 06: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향집에 머무는 기간 반려동물을 어떻게 할지는 명절 연휴마다 돌아오는 반려인들의 고민거리다.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을 이용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사료·산책 등을 챙기는 펫시터를 쓰는 이들도 있지만 비용 부담 등으로 여의치않으면 아예 데리고 귀성하거나 귀성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반려동물이 여러마리일 경우는 비용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고 신뢰가 쌓인 경우가 아니라면 선뜻 펫호텔에 맡기려 하지 않는 반려인들도 적지 않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시형 기자]

고향집에 머무는 기간 반려동물을 어떻게 할지는 명절 연휴마다 돌아오는 반려인들의 고민거리다.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을 이용하거나 집으로 찾아와 사료·산책 등을 챙기는 펫시터를 쓰는 이들도 있지만 비용 부담 등으로 여의치않으면 아예 데리고 귀성하거나 귀성을 포기하는 사례도 있다.

고양이 두 마리를 키우는 직장인 임모(32) 씨는 매년 연휴에 호텔을 이용한다.

임 씨는 "모르는 사람이 집에 와서 고양이를 봐주는 것보다 전문적인 펫호텔에 고양이를 맡기는 게 안심된다"며 "제때 밥도 주고 화장실도 치워주니 좀 비싸더라도 펫호텔을 이용하는 게 편하다"고 말했다.

중형견 크기의 진돗개 '만두'를 키우는 최지현(46)씨는 "동네에 있는 강아지 유치원에 호텔 시설도 있어서 이번 설 연휴에 이틀 맡겼다"면서 "만두도 자주 가봐 그런지 얌전하게 잘 있다가 온다"고 말했다.

업계에 따르면 통상 소형견 한 마리를 펫호텔에 맡기는 경우 보통 1박 기준 5만∼6만5천원 사이의 비용이 든다.

설 연휴와 같은 성수기에는 가격이 더 오르기 때문에 비용 부담이 커진다. 반려동물이 여러마리일 경우는 비용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고 신뢰가 쌓인 경우가 아니라면 선뜻 펫호텔에 맡기려 하지 않는 반려인들도 적지 않다.

고향집에 간 사이 지인이 돌봐주는 운 좋은 경우도 있다.

직장인 오모(34) 씨는 "연휴 기간 내내 고향에 가 있을 계획인데 막역한 친구가 집에 와서 고양이를 봐주기로 했다"며 "펫시터를 부르면 돈이 많이 드는데 친한 친구인 만큼 밥 한 끼 대접해 고양이 돌봐준 값을 치르려고 한다"고 말했다.

자동차는 물론 비행기나 기차, 고속버스 같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반려동물을 데리고 귀성하는 이들도 많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 등지에서는 '반려동물이 멀미하지 않도록 아침에 밥을 먹이지 말아야 한다', '소음이 크니 이동가방을 담요로 둘러야 한다' 등의 노하우를 공유하기도 한다.

몰티즈 한 마리를 키우는 직장인 김모(32) 씨는 강아지를 비행기에 태우고 제주도로 향했다.

김 씨는 "강아지를 비행기에 태우는 비용이 왕복 4만원이어서 애견호텔이나 펫시터를 고용하는 것보다 훨씬 경제적"라며 "인터넷에 검색해 봐도 강아지를 맡길 만한 곳이 마땅치 않다"고 했다.

반려동물을 맡길 방법을 찾지 못해 고향에 다녀오는 기간을 단축하거나 여러마리인 경우는 아예 귀성을 포기하기도 한다.

반려묘 두 마리를 키우는 직장인 이모(30) 씨는 "친구들도 다 명절에 고향에 가기 때문에 고양이를 봐줄 사람을 구하지 못했다"며 "이번 설에는 내려가지 않고 고양이들과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했다.

온라인카페에는 펫시터나 탁묘를 구하는 게시글이 설 연휴 한참 전부터 수십건씩 올라왔다.

조희경 동물자유연대 대표이사는 "평소에 강아지나 고양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펫호텔이나 신뢰할 만한 사람을 찾을 수 있도록 정보를 모아놓는 게 중요하다"라며 "지방자치단체에서 반려동물을 돌봐주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조시형기자 jsh1990@wowtv.co.kr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