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일으킨 사망보험 '열풍'…美 보험사 신계약 '쑥'

김재은 2024. 2.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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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미국 내 사망보험 필요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생기고 가장이나 직업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기존 보험을 유지하려는 고객들도 증가했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한 사망보험금이 큰 폭 증가하고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 고객을 잡고, 신규 및 잠재 고객들을 유인하는 효과를 얻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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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늘고 직업 잃자 보험 관심↑
해지율 낮아지고 신규 고객도 증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이미지. ⓒ픽사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미국 내 사망보험 필요성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면서 가입자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이 생기고 가장이나 직업을 잃는 경우도 발생하면서 기존 보험을 유지하려는 고객들도 증가했다.

11일 보험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미국의 사망보험 신계약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0년 기간 중 가장 높은 증가세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해 사망보험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고조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최근 경제성장률 하락과 실업률 증가 등 미국의 경제 환경 악화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사망보험 해지는 오히려 팬데믹 이전 대비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사망보험 해지 금액은 304억5000만 달러로 2019년(340억7000만 달러) 대비 10.6% 감소했다.

미국은 코로나19 첫 확진 이후 27개월 만에 사망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고 이에 따른 고아가 25만명에 육박했다. 그 결과 사망보장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갑자기 주요 경제활동을 하던 가장이 코로나19로 사망할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남은 가족이 직장을 쉽게 구할 수도 없는 상태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다수 발생했기 때문이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보험사가 고객에게 지급한 사망보험금이 큰 폭 증가하고 순이익이 급감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존 고객을 잡고, 신규 및 잠재 고객들을 유인하는 효과를 얻은 셈이다.

실제로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 팬데믹을 선언한 뒤 2020년, 2021년의 연간 생명보험 사망보험 지급액은 각각 904억3000만 달러, 1001억9000만 달러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783억6000만 달러)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미국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20년 전체 생명보험의 사망보험금 증가율(15.4%)은 인플루엔자 전염병이 발생했던 19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그 결과 코로나19 발생 직후인 2020년 생명보험 산업의 순이익은 174억 달러로 2019년 대비 56.2% 감소했다. 이후 2021년, 2022년 생명보험 산업의 순이익은 각각 336억 달러, 349억 달러로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397억 달러보다는 낮지만,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보험연구원은 코로나19가 개인의 보험 가입·신청 및 해지에 대한 소비자의 행동 변화를 가져온 것뿐 아니라, 공급자인 보험사의 실적과 보험 인수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홍보배 보험연구원 연구원은 "코로나19가 신계약에 관한 수요, 공급 외에도 보유계약자의 해지 등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며 "보험계약자는 상당한 불확실성이 있는 기간 동안 보험을 유지하려는 경향이 더 컸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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