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손흥민 극장 도움' 미토마와 한일전 완승, 토트넘은 브라이턴에 2-1 역전승

김희준 기자 2024. 2. 11.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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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왼쪽), 브레넌 존슨(이상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손흥민이 교체로 들어가 마법같은 순간을 만들어내며 팀에 승리를 선사했다.


11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2023-20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24라운드를 치른 토트넘홋스퍼가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홈팀 토트넘은 4-2-3-1 전형으로 나섰다. 히샤를리송이 원톱으로 출격했고 티모 베르너,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세프스키가 2선을 지원했다. 파페 마타르 사르와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중원을 구성했고 데스티니 우도기,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수비벽을 쌓았으며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문을 지켰다.


원정팀 브라이턴은 4-3-3 전형으로 맞섰다. 미토마 가오루, 대니 웰백, 파쿤도 부오나노테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애덤 랄라나, 빌리 길모어, 파스칼 그로스가 미드필더진을 이뤘다. 페르비스 에스투피냔, 루이스 덩크, 얀 파울 판헤커, 타리크 램프티가 수비라인을 구축했고 제이슨 스틸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시작부터 비카리오의 빛나는 선방이 나왔다. 전반 1분 판더펜의 실수를 가로챈 웰백이 침착하게 페널티박스 안에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비카리오가 팔을 쭉 뻗어 골라인 바깥으로 공을 쳐냈다.


초반에는 브라이턴이 경기 주도권을 잡고 토트넘이 이따금 역습하는 형태로 경기가 전개됐다. 브라이턴은 빠른 템포로 짧은 패스와 좋은 반대 전환을 통해 공격 진영까지 공을 잘 전개했고, 토트넘은 이를 막아내는 것에 집중했다.


브라이턴이 선제골까지 만들었다. 전반 16분 벤탕쿠르에게 그로스가 강한 압박을 걸어 공을 탈취한 뒤 웰백과 부오나노테가 2대1 패스를 주고받았고, 페널티박스 안에서 웰백이 침착하게 공을 접었기 때문에 판더펜이 웰백의 다리를 거는 형태가 돼버렸다. 주심은 지체없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전반 17분 그로스가 왼쪽 구석으로 강하게 공을 차넣었다.


토트넘이 반격했다. 전반 19분 순간적으로 전방에 공을 보내 히샤를리송이 공을 소유하면서 공격이 이어졌고, 매디슨과 쿨루세프스키를 거쳐 히샤를리송에게 다시 공이 전달됐으나 마지막 슈팅은 브라이턴 수비에 막혔다.


토트넘이 동점골 기회를 놓쳤다. 전반 22분 매디슨이 하프라인 부근에서 날카로운 침투패스로 브라이턴 수비를 벗겨냈고 히샤를리송이 1대1 찬스를 맞이했으나 각도를 잘 좁힌 스틸의 선방에 슈팅이 막혔다. 이어진 베르너의 슈팅은 수비가 잘 막아냈다. 전반 26분 히샤를리송의 공을 받은 매디슨이 감각적으로 시도한 감아차기 슈팅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브라이턴이 강한 전방 압박으로 또 한 번 기회를 맞았다. 전반 29분 비카리오가 벤탕쿠르에게 보낸 패스가 뺏기며 시작된 브라이턴의 찬스에서 미토마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아웃프런트 슈팅을 시도했으나 비카리오가 결자해지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전반 33분 덩크가 경기장 위에 주저앉아 브라이턴이 가슴 철렁한 순간을 맞았으나 다행히 큰 부상은 아이었다. 전반 35분 매디슨은 무리하게 램프티의 전진을 막아서다가 경고를 받았다.


토트넘이 서서히 분위기를 올렸다. 전반 36분 베르너가 우도기와 2대1 패스를 통해 왼쪽을 뚫어낸 뒤 올린 크로스를 히샤를리송이 마무리했으나 골문으로 정확히 슈팅하지는 못했다. 전반 38분에는 히샤를리송에게 패스를 받은 쿨루세프스키가 골문 가까이에서 넘어지면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스틸이 이를 넘어지면서 막아냈다.


토트넘이 좀처럼 좋은 공격을 하지 못했다. 전반 44분 히샤를리송이 에스투피냔의 패스미스를 가로채면서 역습이 진행됐고, 매디슨까지 쇄도하면서 좋은 역습 기회가 만들어지는 듯했으나 히샤를리송이 매디슨에게 애매한 패스를 전달해 매디슨이 수비에 둘러싸이면서 찬스가 무산됐다.


토트넘이 후반 초반 주도권을 잡으려 했다. 후반 3분 매디슨이 오른쪽 페널티박스 가까운 곳에서 낮게 반대편으로 가는 프리킥을 구사했고 스틸이 안정적으로 공을 잡아냈다. 그러나 이후에는 브라이턴 강한 압박에 공을 헌납하기도 했다.


후반 8분 베르너가 과감한 돌파로 중앙까지 몰고 온 뒤 가까운 골문을 노린 패스는 수비를 맞고 굴절돼 바깥으로 나갔다. 브라이턴은 후반 12분 랄라나를 불러들이고 안수 파티를 투입해 변화를 줬다.


파페 사르(중앙, 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토트넘이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6분 쿨루세프스키가 기가 막히게 건넨 스루패스를 사르가 받아 중앙으로 건넨 공이 수비와 골대를 잇달아 맞고 튀어나왔고, 사르가 다시금 공을 차 침착하게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토트넘이 기세를 몰아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6분 베르너, 쿨루세프스키, 벤탕쿠르를 빼고 손흥민, 브레넌 존슨, 이브 비수마를 넣었다. 이로써 손흥민과 미토마의 미니 한일전이 성사됐다.


토트넘이 계속 공세를 유지했다. 후반 21분 매디슨에게 공을 건네받은 손흥민이 오른쪽에 있는 존슨에게 좋은 패스를 보냈으나 존슨의 슈팅은 다소 약해 스틸 정면으로 갔다.


브라이턴이 결정적 기회를 놓쳤다. 후반 31분 순간적인 쇄도로 미토마가 왼쪽을 돌파한 뒤 페널티박스 안에서 중앙으로 보낸 컷백을 웰백이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공은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토트넘은 후반 35분 사르와 우도기를 불러들이고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와 벤 데이비스를 투입했다. 브라이턴은 후반 38분 부오나노테와 웰백을 빼고 조엘 벨트만과 에반 퍼거슨을 넣으며 4-2-4 전형으로 변화를 줬다.


브라이턴은 후반 추가시간 1분 램프티와 길모어를 불러들이고 카를로 발레바와 베니치오 베이커보아이티를 투입했다. 영건들을 기용해 마지막까지 압박과 공격을 멈추지 않겠다는 의중이었다.


브라이턴은 후반 추가시간 6분 베이커보아이티가 오른쪽 페널티박스 안쪽에서 데이비스를 제치고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오프사이드였던 데다 반대편 골문 바깥으로 나갔다.


손흥민이 마법 같은 순간을 만들어냈다. 후반 추가시간 6분 히샤를리송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반대편으로 완벽한 패스를 보냈고, 오른쪽에서 쇄도하던 존슨이 깔끔하게 공을 밀어넣으며 극장 결승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2-1 역전승을 거둘 수 있었다.


손흥민(토트넘홋스퍼). 게티이미지코리아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X(구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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