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 부족한 건 국민수준? 前의사협회장 '지방비하' 논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는 대한의사협회의 제35대 회장을 지낸 주수호 미래의료포럼 대표가 '지방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10일 의료계에 따르면 주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수도권 지역 인재 중심의 의대증원은 수도권과 비수도권의대 서열화를 공고히 하는 개악"이라며 "(이런 정책은) 환자들의 수도권 이동을 가속할 것이다. 지방에 부족한 건 의사가 아니라 민도(국민생활 또는 문화 수준)"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정부가 지방 의사 공급 부족 등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부터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할 것이라고 발표하자 이에 반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지방에서 부족한 건 의사가 아니라 민도"라는 주장에 대해 일각에선 지방 주민의 수준이 떨어진다는 뜻이냐며 '지방 비하'라는 비판이 나왔다.
논란이 불거지자 주 대표는 당일 "지방에 부족한 건 의사가 아닌 환자"라는 문구로 글을 수정했다.
주 대표는 이후에도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정책과 관련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정부는 회원을 겁박하는 치졸한 짓을 즉각 중지하라"(9일) "선무당이 사람 잡고경험 없는 대통령이 대한민국 의료를 잡는다"(10일)는 등 비판을 내놨다.
주 대표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제35대 의협 회장을 역임한 인물로 현재 비대위 체제인 현 의협의 차기 회장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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