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모델? 최고 늙은이라"…설 극장가 휩쓴 김영옥·나문희·윤여정 [엑's 이슈]

이슬 기자 2024. 2. 1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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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풍' 나문희, 김영옥부터 '도그데이즈' 윤여정까지 실버 배우들이 설 연휴 극장가를 휩쓸었다.

지난 7일 영화 나문희, 김영옥의 '소풍'(감독 김용균), 윤여정의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가 같은날 개봉되며, 일각에서는 경쟁 구도로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김영옥, 나문희, 윤여정은 서로를 존경하는 동료라고 입을 모았다.

76세의 나이에도 현역 배우로 활동 중인 윤여정은 '도그데이즈'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김영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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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영화 '소풍' 나문희, 김영옥부터 '도그데이즈' 윤여정까지 실버 배우들이 설 연휴 극장가를 휩쓸었다.

명절은 극장가 대목 중 하나로, 각 배급사들이 자신있는 작품을 공개하는 시기다. 유독 이번 설 연휴 극장가에는 반가운 얼굴들이 많다.

지난 7일 영화 나문희, 김영옥의 '소풍'(감독 김용균), 윤여정의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가 같은날 개봉되며, 일각에서는 경쟁 구도로 바라보기도 했다. 하지만 김영옥, 나문희, 윤여정은 서로를 존경하는 동료라고 입을 모았다.

76세의 나이에도 현역 배우로 활동 중인 윤여정은 '도그데이즈' 개봉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롤모델로 김영옥을 꼽았다.

윤여정은 "긴 시간 일을 한다는 것, 아직도 일하고 싶다는 게 대단하다"라며 86세에도 여전히 다수의 작품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는 김영옥을 존경했다.

이에 김영옥도 화답했다. 지난 7일 진행된 '소풍' 관련 인터뷰에서 김영옥은 "황당하다. 최고 늙은이니까 그랬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대본을 보면 미친 사람처럼 '내가 해야겠구나' 하는 자아도취가 있다"라며 "'내가 아니면 다른 사람은 못 할걸' 하는 오만도 있다"라며 자부심을 덧붙이기도 했다.

86세의 나이에도 쉬지 않는 김영옥은 다시 태어나도 배우를 할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주인공도 많이 할 거다. 스타가 돼서 빌딩도 살 것"이라며, "반짝 하고 끝나는 배우는 싫다. 여기저기 쉬지 않고 했다는 게 스타와 다른 점이다. '내 부분을 구축해서 누구도 할 수 없는 영역은 해내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을 받은 세계적 배우 윤여정은 차기작으로 '도그데이즈'를 선택했다. 

나문희는 "윤여정의 팬"이라며 "윤여정은 우리보다는 (나이가) 조금 아래다. 그런 배우들이 활발히 해야 우리도 기운이 있지 않나"라고 전했다.

또 나문희는 윤여정처럼 할리우드에 진출할 의향도 열려있다. 지금도 관련된 작품을 고려 중이라는 나문희는 "말은 안 통해도 나한테 주어진 게 생기면 그 자리에서 또 해볼 것"이라고 열정을 내비쳤다.

한편, '소풍'은 절친이자 사돈 지간인 두 친구가 60년 만에 함께 고향 남해로 여행을 떠나며 16살의 추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엄빠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갓생 스토리를 그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CJ ENM,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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