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부리거 조롱→8경기 9골로 화답한 히샤를리송, 1월의 선수상 후보까지…“가장 극적인 반전”

김우중 2024. 2. 1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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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24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에버턴의 2023~24시즌 EPL 18라운드. 득점 후 환호하는 히샬리송과 손흥민. 사진=토트넘 SNS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공격수 히샤를리송이 최근 놀라운 경기력을 이어가며 이달의 선수상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까지 부진에 시달렸던 그가, 12월부터 놀라운 활약을 펼치며 팬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EPL 사무국은 지난 8일(한국시간) 이달의 선수 후보 6명을 발표했다. 후보에 이름을 올린 건 일라이저 아데바요(루턴 타운) 코너 브래들리(리버풀) 케빈 더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디오구 조타(리버풀) 가브리엘 마갈량이스(아스널) 히샤를리송이었다.

팬들의 눈길을 끈 건 단연 히샤를리송이다. 그는 지난해 11월까지 리그 10경기 1골 3도움에 그치며 부진에 시달렸다.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컵(리그컵)에서 1골을 추가하긴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이 기대 이하였다. 시즌 중엔 사타구니, 골반 부상이 겹치며 한 달 가까이 이탈하기도 했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이 새로운 공격수를 영입할 것이란 주장이 이어진 이유다.

하지만 히샤를리송은 부상에서 돌아온 뒤 비상하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12월 뉴캐슬전 멀티 골을 시작으로, 최근 8경기에서 9골을 몰아쳤다. 에버턴 시절 3차례나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퍼포먼스를 토트넘에서 재연한 셈. 13골을 넣었던 2018~19, 2019~20시즌을 넘어서는 페이스다. 히샤를리송은 이 기간 팀의 5승 2무 1패를 이끌며 팀의 주전 스트라이커로 자리 잡았다. 시즌 전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의 공백을 메울 적임자로 평가받은 그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히샤를리송은 최근 4경기 연속 득점 행진(5골)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16일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셰필드 유나이티드의 경기. 손흥민이 승리의 주역 히샤를리송을 지목하며 팬들 앞에서 환호하고 있다. 사진=토트넘 SNS

1월에도 히샤를리송의 활약은 빛났다. 그는 브렌트퍼드전 팀의 세 번째 골을 넣어 3-2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보다 앞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선 동점 골을 터뜨려 2-2 무승부에 견인했다. 양발, 머리를 잘 쓰는 그의 활약이 빛난 1월이었다. EPL 사무국 역시 히샤를리송의 1월 활약상에 대해 “토트넘이 1월 무패 행진을 이어가는 동안, 히샤를리송은 2경기에서 모두 득점했다. 브렌트퍼드전 결정적인 골로 영향력을 발휘했고, 맨유전에서도 득점했다”라고 짚었다.

히샤를리송의 반등에, 현지 매체도 반색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스퍼스 웹은 8일 “지난 몇 달 동안 히샤를리송만큼 극적인 반전을 보여준 선수는 없었다”면서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문가로부터 ‘리그 2(4부리그)에서 뛰었을 것’이라는 조롱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8경기에서 9골을 넣으며 비평가의 말을 무색하게 만들었다”라고 치켜세웠다.

히샤를리송이 자신의 연속 경기 득점을 9로 늘릴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토트넘은 오는 11일 0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과의 2023~24 EPL 24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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