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군대 간거 맞아? 뮤비·예능 다 등장하는 그들의 마법
“형들, 입대 전까지 일정 있어요?” (정국)
“나 아직도 녹음이 안 끝났어.” (RM)
“난 내일 촬영이야.” (뷔)
“좀 쉬어요. 그러다 몸이 상하겠습니다.” (지민)
입대를 일주일 앞둔 지난해 12월 5일, 방탄소년단(BTS) RM·뷔·지민·정국이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 등장했다. ‘잘 다녀오겠습니다!’라는 제목의 라이브 방송에서 “준비한 것들이 꽤 많다. 보다 보면 시간이 금방 갈 것”이라고 밝힌 이들은 지난 12월 12일 입대 마지막 주자인 지민과 정국을 끝으로 멤버 전원이 군 복무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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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V·예능 등 다양한 콘텐트 비축
군백기(입대 공백기)에 들어간 지 어느덧 두 달 가까이 되지만, 이들의 공백을 체감하기 어렵다. 예고한 바대로 멤버들의 새롭고 다양한 모습을 마치 예약발송된 문자처럼 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공개된 가수 아이유의 미니 6집 선공개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 뮤직비디오엔 뷔가 등장했다. 2년 만에 앨범을 들고 나온 아이유가 뷔와 협업한다는 사실 만으로 공개 전부터 화제가 됐다. 뮤직비디오에서 그는 왼쪽 눈으로만 세상을 보고, 디스토피아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 치는 남자주인공을 연기했다. 입대 일주일 전까지 촬영했던 결과물은 한 달이 지나 그가 한창 군 복무 중인 시기에 대중에 공개됐다.
지난해 9월 입대한 슈가의 유튜브 웹예능 ‘슈취타’(슈가와 취하는 타임)는 현재 진행형이다. 토크쇼 형식의 콘텐트로, 그가 입대한 후에도 2~3주에 한 번꼴로 새로운 영상이 올라온다. 가장 최근 영상은 배우 이성경과 함께한 촬영분인데, 지난 5일 게재됐다.
‘슈취타’가 최대한 공백 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슈가는 입대 전 상당 분량의 촬영을 끝낸 것으로 알려졌다. 콘텐트 외에도 화보·TV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멤버들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황금 막내’ 정국, 빌보드 최장기간 차트인
군백기 중 커리어 하이를 찍는 멤버들도 있다. 막내 정국의 솔로 앨범 ‘골든’(GOLDEN)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 13주 연속 이름을 올렸다. K-팝 솔로 가수의 음반 중 최장 기간 차트인 기록이다.
타이틀곡 ‘스탠딩 넥스트 투 유’(Standing Next to You) 역시 메인 차트 ‘핫 100’에 13주 연속 머물렀다. 이 곡은 영국 오피셜 차트에선 11주째 이름을 올렸는데, 지난해 11월 10일 자 싱글 톱100에 6위로 진입한 이래 두 달이 넘도록 여전한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매된 지민의 솔로 앨범 ‘페이스’(FACE)는 지난달 ‘빌보드 200’에 깜짝 재진입하기도 했다. 해당 앨범은 올해 1월 27일 자 차트에서 59위에 올랐다. 앨범 발매 약 1년 만에 나타난 이런 역주행에 대해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LP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했다. “올 1월 중순 미국에서 출고되기 시작한 LP의 판매량이 ‘페이스’의 실적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 저희가 준비한 선물 보따리의 끝이 보인다 싶을 때, 진 형이 나와서 하드캐리(열심히 이끈다는 뜻) 해줄 거예요. " 입대 후발 주자 멤버들이 팬들의 공허함을 달래줄 활동과 콘텐트를 대량 비축해 뒀다면, 입대 선발 주자들은 곧 전역해 바통을 이어받는다. 오는 6월 12일 맏형 진이 가장 먼저 돌아온다. BTS의 데뷔일 6월 13일을 하루 앞둔 날이다.
지난해 데뷔 10주년을 군대에서 맞은 진은 “입대 전에 여러 콘텐트들을 더 찍고 왔어야 했는데 죄송한 마음을 어찌 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아쉬움을 표한 뒤 “11주년인 전역 날엔 팬들과 함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1주년 콘텐트는 전역하자마자 집으로 가는 게 아닌, 회사로 가 위버스 라이브로 찾아뵙겠다”고 약속했다.
진 이후에 제이홉(10월 17일) 등 멤버들이 순차적으로 사회로 돌아오면서, BTS 완전체 활동은 모두 제대한 2025년에 성사될 예정이다.
어환희 기자 eo.hwa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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