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로 받은 주름 개선 화장품… 잘 바르면 ‘회춘’ 가능할까?

이해림 기자 2024. 2. 1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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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여성 사이에선 설 선물로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이 인기다.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바른다고 굵은 주름이 다 사라지지는 않는다.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의 대표 성분인 레티놀도 마찬가지다.

레티놀은 피부 표피와 진피 사이에서 콜라겐이 합성되도록 촉진해 손상된 진피를 재생하고,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름 개선 기능을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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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화장품 입자는 피부 속까지 침투하지 못한다.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은 주름을 완화할 뿐 이미 생긴 주름을 없애주진 않는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년 여성 사이에선 설 선물로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이 인기다. 각종 기능성 성분과 연구 결과를 내세우며 주름을 없애준다고 하는데, 기대만큼 효과가 있을까?

우선, 주름은 깊이나 위치에 따라 그 유형이 다양하다. 자글자글해서 눈에 잘 띄지 않는 주름은 잔주름으로 분류된다. 잔주름 중에서도 눈 밑이나 볼에 잘 생기고, 옅었다가 진해지기를 반복하는 주름은 ‘건조 주름’이다. 건조 주름은 피부에 수분이 부족하거나 피부 아래 피하지방이 일부 줄어들었을 때 일시적으로 생긴다. 수분을 잘 보충해주면 옅어지기도 한다.

굵은 주름은 잔주름이 생겼을 때 잘 관리하지 않아서 생긴다. 피부 깊은 곳에 있는 진피층까지 손상된 상태라 한 번 생기면 돌이키기가 어렵다. 굵은 주름의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바로 자외선이다. 자외선은 노화를 일으켜서 피부를 주름지게 한다. 실제로 하루 5시간 이상 햇빛에 노출되는 사람은 하루 평균 1~2시간 이내로 햇빛을 보는 사람보다 피부 노화 위험이 4.8배 증가한다는 서울대병원 연구 결과가 있다.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을 꾸준히 바른다고 굵은 주름이 다 사라지지는 않는다. 피부는 외부의 유해 물질이 몸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방어기관이다. 대부분 화장품은 피부에 제대로 스며들기엔 입자가 지나치게 크다. 주름 개선 기능성 화장품의 대표 성분인 레티놀도 마찬가지다. 레티놀은 피부 표피와 진피 사이에서 콜라겐이 합성되도록 촉진해 손상된 진피를 재생하고, 주름을 개선하는 효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주름 개선 기능을 인정받았다. 그러나 레티놀도 피부 깊숙이 침투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으며, 주름 개선 성분의 함량이 0.04~0.05%에 불과한 제품도 많다. 피부과 시술은 집에서 혼자 관리하는 것보다는 효과가 좋지만, 이 역시 이미 생긴 주름을 완전히 없애지는 못한다. 주름을 상당 부분 완화하거나 더 깊게 파이는 것을 늦춰줄 뿐이다.

주름 없는 피부를 만드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예방이다.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수분 부족으로 인해 생긴 잔주름 같은 일시적 손상과 자외선 등에 의한 진피층 손상이 합쳐지면 깊고 굵은 주름이 빨리 생긴다. 표정 근육으로 인해 얼굴 주름이 생기는 것을 막으려면 부정적인 표정을 자주 하지 말아야 한다. 기분이 나쁠 때 입꼬리를 밑으로 내리는 것이 대표적이다. 이 표정을 자주 하면 입술 양옆으로 세로 주름이 생길 수 있다.

주름을 유발하는 수면자세도 고쳐야 한다. 눈 위에 팔을 올리고 자면 눈꺼풀이 눌리며 눈 주변 얇은 피부에 주름이 생길 수 있다. 너무 높거나 낮은 베개를 베면 턱과 목 사이의 살이 접히며 목주름이 생기곤 한다. 이 밖에도 음주와 흡연은 몸에 수분이 부족하게 해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2~3시간마다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르고 물을 주기적으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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