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AI] 신약개발 이제는 AI 필수 "시간 단축·희귀약 개발"

김수진 기자 2024. 2. 10.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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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김수진 기자]
<앵커> 자동차와 휴대전화 외에, AI가 '필수'가 된 산업분야는 또 있습니다. 바로 제약·바이오입니다.

인류 건강을 위한 신약 개발 과정에 AI를 이용하면 평균 10년 이상이 걸리는 긴 시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고,

환자 수가 작다보니 상업성이 떨어져 잘 만들지 않았던 희귀의약품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는데요.

자세한 내용 김수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AI가 8억 개 이상의 화합물을 빠르게 탐색합니다.

연구자는 AI를 통해 특정 물질이 우리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어떤 물질과 결합하면 좋을지 쉽게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박준석 / 대웅제약 신약센터장 : 신약개발이란게 워낙 하이리스크고, 굉장히 오랜기간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최근 (실제로 AI를 활용해봤더니) 타깃 두 개를 동시에 저해하는 물질이 알려진 바 없었는데 유효 물질을 2달만에 찾더라고요. 신약개발에 혁신적으로 시간을 단축할 수 있겠구나….]

신약개발에 걸리는 평균 시간은 약 10년. 후보물질 도출에만 3~4년이 걸리는데, AI를 통해 시간을 2달로 줄인 경웁니다.

후보물질 탐색만이 아닙니다. 이론적으로 신약개발에 필요한 모든 과정에는 AI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AI가 임상시험에 적합한 환자를 추천하거나, 새롭게 판매되는 신약의 이름도 금방 지어주는 겁니다.

이렇게 되면 신약개발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시간·비용 절감을 통한 또 다른 장점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바로 다양한 약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김화종 / AI신약융합연구원장 : 신약개발은 돈이 안 되는건 대체로 안 만듭니다. 많은 사람에게 보편성이 있어야…아니라면 약값이 엄청나게 비싸요. 만드는 과정이 오래 걸리고 비싸서 그렇거든요. 만약에 1,000억이 들지 않고 10억이 든다고 해 보면, 여러가지 시도가 나올 것 아니겠어요? 희귀난치병은 전에는 시도를 잘 안했어요. (하지만 AI로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면) 새로운 약이 나올 가능성이 커지는거예요.]

AI를 통한 신약개발은 아직 '걸음마' 수준. 세계적으로도 아직 개발된 건이 없습니다.

하지만 신약개발 과정에 있어 AI 사용의 보편화는 예정된 수순. 업계 역시 AI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AI 신약 융합연구 촉진과 산업계 요구를 바탕으로 AI신약융합연구원이 만들어졌으며,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동화약품, JW중외제약, 삼진제약 등 다양한 제약사가 AI를 통한 신약개발을 시작한 상황.

'제 1호 국산 AI 신약'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김수진입니다.

촬영:김재원·김성오, 편집:이가인 CG:서죠슈아
김수진 기자 sjpe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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