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평균 매출 커피 6%·배달 10% 늘어

김은하 2024. 2. 10.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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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에 배달과 커피, 영화 업종 등의 매출이 평소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설 연휴 기간 일평균 매출은 연휴 전후 일주일간 일평균 매출 대비 커피 업종은 10%, 배달업종은 6%, 영화 업종은 130% 상승했다.

연휴 기간 일별로 매출을 보면 설 당일에는 영화업종은 143%, 커피 업종은 9% 증가했으나 배달업종은 14%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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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 분석

설 연휴에 배달과 커피, 영화 업종 등의 매출이 평소보다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KB국민카드 데이터사업그룹이 설 연휴 기간의 소비 흐름을 보기 위해 2022∼2023년 설 연휴 기간 매출과 연휴 전후 일주일간의 평균 매출을 비교한 결과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작년 설 연휴 기간 일평균 매출은 연휴 전후 일주일간 일평균 매출 대비 커피 업종은 10%, 배달업종은 6%, 영화 업종은 130% 상승했다.

연휴 기간 일별로 매출을 보면 설 당일에는 영화업종은 143%, 커피 업종은 9% 증가했으나 배달업종은 14% 감소했다. 설 당일에는 가족과 함께 만든 음식을 먹는 사람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다만 설 다음 날에는 배달 매출이 평소보다 14%, 2일 뒤에는 24% 증가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커피와 영화 매출은 세대별로 고르게 증가했으나 30대의 커피 매출 증가율이 16%, 영화 매출 증가율은 50대가 220%, 배달업종은 30대가 10%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연휴 기간 배달 매출이 늘어나기 시작한 건 코로나19 이후부터다.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설 연휴 기간 배달 업종 매출은 직전·직후 1주간 대비 10% 내외 감소했다. 그러나 2022년 설 연휴에는 직전·직후 1주간 대비 0∼3%, 지난해 설 연휴에는 2∼10%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커피와 배달업종은 코로나 이후 기간인 2022∼2023년에 더 증가해 코로나가 바꾼 설 연휴 모습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설 시즌 배달업종의 VIP는 혼자 설을 쇠는, '혼설족'이다. 배달앱 요기요는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설 명절 주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인 주문' 카테고리가 매년 평균 40%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1인 가구가 증가함과 동시에 3년간 지속된 코로나19 여파에 홀로 명절을 보내는 것이 새로운 명절 문화 중 하나로 자리 잡은 것이라고 요기요는 분석했다. 실제로 올해 설 연휴 관련 한 조사기관의 설문에 따르면 20대의 46%가 혼자서 설을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세정 요기요 데이터 실장은 "새로운 명절 트렌드로 자리 잡은 '혼설족' 문화가 어느새 배달업계에서도 그 모습이 반영되고 있는 것 같다"며 "혼자여도 배달을 통해 손쉽게 명절 음식을 즐기려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양한 주문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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