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 더 펜보다 빠른 거? ‘빛’ 뿐이야” EPL 최고 스피드 스타 향한 찬사
김우중 2024. 2. 10. 09:5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의 빠른 발은 동료들에게도 주목받고 있는 모양새다. 이미 올 시즌 리그에서 최고 스피드 기록을 세운 그가, 동료들에게 찬사를 받으며 재차 이목을 끌었다.
토트넘은 10일 오전(한국시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판 더 펜보다 빠른 건?’이라는 주제로 게시글을 올렸다. 구단은 소속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판 더 펜보다 빠른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다.
해당 질문이 나온 배경은 판 더 펜이 올 시즌 보여준 압도적인 스피드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스포츠 통계 매체 스쿼카는 지난 6일 “판 더 펜은 올 시즌 EPL에서 최고 시속 37.38km을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이는 지난 2022~23시즌 카일 워커(맨체스터 시티)의 시속 37.31km을 넘어선 기록”이라고 조명했다.
네덜란드 출신인 판 더 펜은 자국 리그를 거쳐 지난 시즌까지 볼프스부르크(독일)에서 뛰며 차세대 중앙 수비수로 조명받았다. 1m93이라는 큰 키에, 뛰어난 스피드를 갖춘 것이 최고 장점으로 꼽혔다. 토트넘은 그런 판 더 펜을 영입하기 위해 4000만 유로(약 575억원)를 투입하며 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적어도 올 시즌까지 판 더 펜의 활약상은 합격점에 가깝다. 분데스리가에서 보여준 스피드는 EPL에서도 여전하다. 앞서 스쿼카의 통계대로, EPL 최고 스피드 스타였던 워커보다도 빠른 발을 입증한 그다. 판 더 펜은 올 시즌 토트넘에서만 공식전 16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첼시와의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 탓에 2달 가까이 쉬었지만, 지난달 복귀하며 건재함을 보여줬다.
판 더 펜의 빠른 발에 대한 동료들의 평가는 각양각색이다. 먼저 함께 입단한 골키퍼 비카리오 굴리엘모는 판 더 펜보다 빠른 것에 대해 ‘빛’이라고 답했다. 파페 사르는 “스마트 카보다 빠르다”라고 전했다. 이브 비수마는 “그는 치타처럼 빠르다”라고 치켜세우기도 했다. 히샤를리송은 “그보다 빠른 건 운석”이라는 이색적인 답변을 전했다.
가벼운 농담을 전한 동료도 있었다. 페드로 포로는 “판 더 펜은 나보다 빠르지 않다”라며 웃었고, 브레넌 존슨은 “달팽이가 판 더 펜보다 빠르다”라고 농담했다.
한편 판 더 펜은 지난 2일 EPL 사무국과의 인터뷰에서 “나보다 윌리암 살리바(아스널), 데스티니 우도지가 빠르다”라고 겸손한 답변을 남겨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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