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투입 백승호, 36분 뛰고 팀 최고 평점…현지 매체 “선발 기용 고려해야”
김우중 2024. 2. 10. 09:21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리그 2경기 연속 교체 출전하며 출전 시간을 늘려가고 있다. 기회는 많지 않았지만, 그는 다시 한번 지역 매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백승호는 10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셰필드의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셰필드 웬즈데이와의 2023~24 잉글랜드 풋볼리그(EFL) 챔피언십(2부리그) 31라운드에서 후반 9분 교체 투입, 리그 2경기 연속 출전에 성공했다. 그는 0-2로 뒤진 상황에서 곧바로 잔디를 밟았으나, 승부를 바꾸지는 못했다.
이날 백승호는 4-2-3-1 전형의 3선에 배치, 약 36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백승호에게 가장 익숙한 위치이기도 하다.
축구 통계 매체 폿몹에 따르면 백승호는 패스 성공률 76%(22회 성공/29회 시도)·키 패스 1회·유효슈팅 1회·가로채기 1회·리커버리 4회 등 무난한 기록을 남겼다. 기록을 기반으로 한 폿몹 평점에선 6.4를 기록, 역시 평균적인 점수를 받았다.
눈길을 끈 건 지역 매체에서의 평가다. 같은 날 버밍엄메일은 백승호의 활약상에 대해 “블루스(버밍엄)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였다. 그는 뛰어난 엔진을 가지고 있고, 경기장 곳곳에서 좋은 위치를 차지한다. 토니 모브레이 감독은 예상보다 일찍 그를 선발로 기용해야 할지도 모른다”라고 찬사를 보냈다. 매체는 백승호에게 평점 6.5점을 줬는데, 이는 팀 내 최고 평점이다.
해당 매체는 백승호의 데뷔전에서도 호평을 남긴 바 있다. 백승호는 지난 4일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WBA)과의 리그 30라운드에서 교체 출전, 약 23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당시 그는 패스 성공률 80%(8회 성공/10회 시도)·키 패스 1회·롱 패스 성공 2회 등을 기록하면서 중앙과 왼쪽을 오가는 멀티 플레이어 활약을 펼쳤다. 팀의 코너킥을 전담하기도 했다.
매체는 WBA전 백승호에게 평점 6점을 주며 “신규 영입생은 그의 데뷔전에서 공을 소유하는 데 있어 퀄리티를 보여줬다. 짧은 출전 시간 동안 3가지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연성을 보여줬다”라고 치켜세웠다. 그리고 이날, 자신의 주 포지션인 3선에서 다시 한번 존재감을 펼치며 이목을 끈 모양새다.
매체의 주장대로, 백승호가 자신의 첫 선발 데뷔전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전 요소다. 한편 이날 패배로 리그 14패(8승8무)째를 기록한 버밍엄은 여전히 리그 19위(승점 32)다. 23위(승점 26)에 그친 셰필드에 발목을 잡힌 것은 좋은 소식이 아니다. 현지 매체에서 모브레이 감독에게 ‘강등권 싸움’에 대해 질의한 배경이다.
다만 모브레이 감독은 “우리에게 몇 경기가 남았나? 16경기다. 어려운 경기가 있지만, 기대를 하고 있다”라면서 “우리는 골을 넣을 것이고, 경기에서 이길 것이다. 16경기가 남았지만,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버밍엄은 오는 14일 블랙번 로버스(홈) 18일 선덜랜드(홈) 25일 입스위치 타운(원정)으로 이어지는 연전을 끝으로 2월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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