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추미애·이낙연…'용산 대첩' 일어날까 [서울 바로미터 이곳 ⑩]

김희정 2024. 2. 10.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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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청와대서 옮겨오면서, 신(新) 정치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권영세·추미애·이낙연 3파전이 현실화 된다면, 그야말로 '용산대첩'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총선 최대 관심 지역이 될 전망이다.

이번 총선에선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이 '용산구 재선 의원' 도전에 나선다.

4선 중진 권 의원은 서울 영등포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내고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겨 용산에서 당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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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정치1번지 자리매김한 용산구
거물급 정치인들 빅매치 가능성
최근선거 與 승…진보세도 강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전경 ⓒ연합뉴스

서울 용산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가 청와대서 옮겨오면서, 신(新) 정치 1번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용산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과 상징성이 커진 만큼 이번 22대 총선에서 거물급 정치인들의 '빅매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나온다.

국민의힘 현역 권영세 의원과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개혁신당의 이낙연 공동대표의 이름이 용산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권영세·추미애·이낙연 3파전이 현실화 된다면, 그야말로 '용산대첩'이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총선 최대 관심 지역이 될 전망이다.

용산구는 총선·재보궐·대선·지선 등 최근 선거에서는 모두 국민의힘 손을 들어줬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권영세 의원이 당선됐고,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선된 2021년 보궐선거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2022년 대선, 그리고 같은 해 지방선거에서 모두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던졌다.

그러나 청파동·후암동·남영동 등 진보 성향이 강한 지역들도 있어 용산은 보수세가 마냥 강하다고만 할 수 있는 곳은 아니다. 21대 총선에서 권 의원(47.8%)과 민주당 강태웅 후보(47.1%) 표차가 890표에 불과했으며, 이는 서울 49개 지역구 중에 최소 표차 당선이었다. 대선에선 윤석열 대통령이 56.4%를 얻으며, 이재명 후보(39.9%)를 크게 앞질렀다.

1987년 민주화 이후의 역대 9번 총선 결과를 보면 용산에선 국민의힘 계열 보수정당 후보를 7번, 민주당 계열 진보정당 후보를 2번 선택했다.

그러나 용산에서 4번 당선된 진영 전 장관이 17·18·19대에서 보수정당에 몸을 담았다가 20대에 공천에 탈락하면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을 옮겨 당선됐으므로, 사실상 완벽한 진보정당 후보 당선은 16대 설송웅(새천년민주당) 전 의원 뿐으로 볼 수도 있겠다.

이번 총선에선 윤석열 정부 초대 통일부 장관을 지낸 권 의원이 '용산구 재선 의원' 도전에 나선다. 4선 중진 권 의원은 서울 영등포을에서 내리 3선을 지내고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를 옮겨 용산에서 당선됐다.

민주당에선 추 전 장관 카드를 놓고 고심 중이다. 민주당은 정권심판론을 앞세워, 윤 대통령이 검찰총장인 시절부터 각을 세웠던 추 전 장관을 동작을·용산·송파 등 다양한 지역구 배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3지대 통합신당을 구성한 개혁신당의 이낙연 공동대표도 이전부터 용산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낙연·이준석·금태섭 신당과 원칙과상식 등 모든 신당이 개혁신당 하나로 통합되며 제3지대가 탄력을 받은 상황에서, 대권주자 '이낙연'이라는 거물급 인사의 이름이 더해져 파괴력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현재 용산구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에선 황춘자 전 용산당협위원장, 김정현 백서스정책연구소장이 신청했다. 민주당에선 강태웅 용산당협위원장, 성장현 전 용산구청장이 도전한다. 우리공화당 송영진 서울시당위원장, 자유통일당 서정호씨, 무소속 박미원씨도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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