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보이스피싱 주의보…"수상한 문자, 절대 누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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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택배 배송이나 지인의 명절 인사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정보를 악용해 보이스피싱범은 경찰·검찰·금융감독원 등 직원을 사칭하며 본인 외 지인들에게까지 문자를 발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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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을 맞아 택배 배송이나 지인의 명절 인사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사기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0일 경찰청에 따르면 5년간 보이스피싱 발생 건수·피해 규모는 2019년 3만7667건·6398억원, 2020년 3만1681건·7000억원, 2021년 3만982건·7744억원, 2022년 2만1832건·5438억원, 2023년 1만8902건·4472억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성행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은 미끼 문자를 대량으로 보내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앱이 설치되면 문자·연락처·사진 등 파일이 모두 빠져나간다. 이를 통해 확보한 정보를 악용해 보이스피싱범은 경찰·검찰·금융감독원 등 직원을 사칭하며 본인 외 지인들에게까지 문자를 발송한다.
명절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으려면 문자 내에 있는 인터넷 주소(URL)를 절대 누르지 말아야 한다. 또한 가족, 지인을 사칭해 금전 이체, 상품권 구매, 금융거래 정보를 요구하면 어떠한 경우에도 요구에 응해선 안 된다.
경찰청은 지난해 9월부터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신고·대응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112에 신고 전화만 하면 사건 접수뿐만 아니라 악성 앱 차단과 지급정지 등 후속 피해구제 절차가 자동으로 이뤄진다. 지금까지 범죄 신고는 경찰청, 지급정지는 금융감독원, 앱 차단은 한국인터넷진흥원 등 대응체계가 나뉘어 있어 신속한 조치가 어려웠다.
경찰청 관계자는 “통합신고·대응센터는 보이스피싱 범죄가 112에서 한 번에 처리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며 “올해부터 정보 공유, 분석 등을 위한 통합 플랫폼을 만들 예정이다. 4개년에 걸쳐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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