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김민재 쉼 없지만…이강인 특급 배려→구보와 한일전? "일주일 쉬어!"

김정현 기자 2024. 2. 10.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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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이 이강인에게 배려를 주며 다음주에 있을 중요한 맞대결에 대비한다. 

엔리케 감독이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근교에 있는 PSG 캠퍼스에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이 휴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PSG는 오는 11일 오전 5시 프랑스 파리에 있는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릴과 2023-2024시즌 리그1 21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현재 단독 선두(14승 4무 1패 승점 47)를 달리는 PSG는 4위(9승 8무 3패 승점 35)를 상대로 16경기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엔리케 감독은 지난 8일 파리로 복귀한 이강인에 대해 "그는 정말 많은 경기를 치른 뒤, 휴가 중이다. 그는 몸이 좋은 상태지만, 휴양을 즐기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이강인은 다음주에 돌아올 예정이며 그는 생생한 상태일 것"이라며 릴과의 홈 경기에서 완전히 명단에 빠질 것을 예고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4일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툴루즈와의 2023-2024 시즌 트로페 데 샹피옹 경기 출전 이후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전지훈련 캠프를 차린 아랍에미레이트(UAE)로 합류했다. 

이후 이강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해 팀의 4강행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대회 전 목표로 했던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하고 말았다. 지난 7일 카타르 알라이얀에 있는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준결승전에서 0-2로 완패했다. 

탈락 후 이강인은 곧바로 소속팀에 복귀했지만, 경기에는 출전하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일 15분 간 공개된 훈련 영상에 이강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지만, 방송 진행자들이 "아시안컵 차출 이후 처음으로 훈련에 참여했다"라고 말하며 릴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아보였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이 다음날 기자회견을 통해 이강인이 휴가를 간다고 밝히면서 릴전 출전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 

이강인이 릴전에 휴식을 취하면서 다가오는 15일 오전 5시 홈에서 열리는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경기는 특히 이강인의 절친이자 라이벌인 구보 다케후사와의 맞대결로 대진 추첨 결과가 공개되자마자 큰 주목을 받은 경기다. 

UEFA가 지난해 12월 18일 스위스 니옹 UEFA 본부에서 2023-2024 UCL 16강 대진 추첨을 실시한 가운데, PSG는 스페인 레일 소시에다드와 맞붙게 됐다. 

PSG는 조별리그에서 죽음의 조로 불리는 F조에 편성된 뒤 2승 2무 2패를 기록, AC 밀란(이탈리아), 뉴캐슬(잉글랜드)를 누르고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D조에 속했던 레알 소시에다드는 인터 밀란(이탈리아), 벤피카(포르투갈),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와 묶여 3승 3무, 무패를 달리며 조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지난 시즌 준우승팀 인터 밀란을 따돌리고 1위에 오른 것이 눈에 띈다.

이에 따라 한국과 일본 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두 공격자원이 유럽축구 별들의 무대에서 한판승부를 벌이게 됐다. 이강인은 발렌시아에서 활약하던 지난 2021년 같은 스페인 라리가 레알 마요르카로 이적하면서 당시 마요르카에서 뛰던 구보와 한솥밥을 먹게 됐다. 그러다가 구보가 지난 2022-2023시즌 레알 소시에다드로 옮기면서 헤어졌다.

이강인과 구보 모두 어린 시절에 스페인으로 넘어가 축구를 배우며 성장했다. 2021/22시즌엔 함께 라리가 RCD마요르카에서 뛰면서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2001년생 동갑인데다 같은 아시아 선수이기에 이강인과 구보는 빠르게 친해지면서 현재까지도 절친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2022년 여름에 구보는 소시에다드로 이적하면서 먼저 마요르카를 떠났고, 1년 뒤 이강인도 PSG로 이적했다.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어린 선수 간의 맞대결이 국내 축구 팬들을 흥분시킨 가운데 구보도 이강인과 맞대결을 가진다는 사실에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추첨식이 끝난 후 구보는 자신의 SNS에 소시에다드의 대진 추첨 결과를 올린 뒤 이강인의 이름을 태그 했다.

이를 확인한 이강인도 구보의 SNS 게시글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마찬가지로 구보와 8강행을 두고 펼칠 16강전을 기대했다.

이강인은 절친과의 맞대결을 앞두고 아시안컵의 여독을 푼 뒤, 건강하고 생생한 상태로 맞대결을 준비할 전망이다.

한편 구보는 아시안컵 8강 탈락 직후 레알 소시에다드로 복귀해 지난 7일 스페인 마요르카에 있는 에스타디오 손 모익스에서 열린 마요르카와의 코파 델 레이 준결승 1차전에 선발 출장해 풀타임 활약했다.

그는 11일 오사수나전도 출전 명단에 포함되 출전 가능성이 높다. 이후 그는 이강인과 만나기 위해 파리로 향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PSG, 레알 소시에다드, 이인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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