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1m 美 최고층 빌딩 세운다는 곳…뉴욕·시카고 아닌 여기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이 오클라호마주(州) 오클라호마시티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9일 뉴욕포스트와 현지 매체 오클라호마시티프리프레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건축업체 AO와 부동산 개발업체 매터슨 캐피털은 최근 오클라호마시티에서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초고층 상업건물 ‘브릭타운 타워’의 건축 계획을 변경해 시 당국에 제출하기로 했다.
계획 변경의 골자는 기존에 지으려던 것보다 건물 높이를 더 높이겠다는 것이었다. 브릭타운 타워는 354피트(108m) 높이의 건물 세 채와 1750피트(533m)의 ‘레전드 타워’로 지어질 예정이었다. 그런데 AO와 매터슨 캐피털은 기존 계획을 바꿔 레전드 타워의 높이를 1907피트(581m)로 짓기로 했다.
매터슨 캐피털은 “미국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뉴욕이나 시카고와 같은 전형적인 대도시가 아닌 오클라호마에 올라간다”며 “1907피트란 높이는 오클라호마주가 미국의 46번째 주로 편입된 1907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시티 당국이 매터슨 캐피털 측의 계획 변경을 받아들여 예정대로 건물이 지어진다면, 브릭타운 타워는 미국 최고층 빌딩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현재 미국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뉴욕 맨해튼에 있는 ‘원 월드 트레이드 센터’로, 높이는 1776피트(541m)다.
브릭타운 타워에는 85개의 주거용 서비스 콘도미니엄과 480개의 객실을 갖춘 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초고층 타워의 최상층에는 공공 전망대, 레스토랑, 바도 지어질 계획이다.
스콧 매터슨 매터슨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이 건물이 오클라호마시티의 상징이 돼 새로운 투자와 일자리를 유치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뉴욕포스트는 “오클라호마시티는 거주 인구가 약 68만명으로 지난해 미국에서 20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가 됐다”며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도시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승호 기자 wonderm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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