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중소기업 성장성 회복되지만…건설 부문은 '물음표'

이호연 2024. 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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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중소기업들의 성장세가지난해 대체로 둔화하며 매출액 증가율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상장 중소기업은 완만한 국내 경기회복에 힘입어 성장성이 개선되고, 비용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며 적자 폭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해는 670여개의 상장 중소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글로벌 교역량 개선, 주요국 금리인하에 힘입어 지난해(7.0%)를 상회하는 8.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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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내리며 올해 매출은 8% 늘어날 듯
"건자재·철강업 등 모니터링 강화 필요"
지난달 9일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있다. ⓒ 뉴시스

국내 중소기업들의 성장세가지난해 대체로 둔화하며 매출액 증가율이 하락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올해 상장 중소기업은 완만한 국내 경기회복에 힘입어 성장성이 개선되고, 비용 인플레이션 압력이 줄어들며 적자 폭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성지영 기업금융·신성장연구실 수석연구원이 발간한 '23.3Q 상장 중소규모기업의 실적동향과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비금융 상장 중소기업 670개(매출액 1000억원 미만)의 지난해 3분기 매출액 증가율은 2.4%로 전분기 대비(9.2%) 둔화했다.

영업이익률(-3.0%)도 2.2%포인트(p) 하락하며 업종별로는 경기관련소비재를 제외한 전 업종에서 성장성이 둔화했다. 역성장한 헬스케어, IT업종을 중심으로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2분기 -0.9%에서 같은해 3분기 -3.0%까지 악화됐다.

그러나 4분기에는 이들 기업의 매출액이 반도체장비·부품,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자동차 부품을 중심으로 상반기(8.4%)와 유사한 8% 내외로 늘어나면서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관측됐다. 상장 중소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이 3분기 -3%에서 -1%까지 축소될 것으로 추정된다. 4분기 추정치를 감안해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액증가율 7.0%, 영업이익률 -2.0%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670여개의 상장 중소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글로벌 교역량 개선, 주요국 금리인하에 힘입어 지난해(7.0%)를 상회하는 8.0%까지 높아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보고서는 상장 중소기업의 연평균 매출액 증가율과 올해 전체 상장기업 매출액증가율 전망치(시장 컨센서스 4%)를 감안해 추산했다.

16개 업종별로는 게임 업종이 '호황국면(성장성·수익성 모두 개선)'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게임 수출의 35%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12월 들어 외자 판호(서비스 허가)수를 큰 폭으로 확대함에 따라 게임 업체들의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회복국면(성장성·수익성 반등)'을 맞이할 분야는 ▲반도체장비·부품 ▲통신장비 ▲화장품 ▲섬유·의류 ▲방송·엔터테인먼트다. ▲디스플레이장비·부품 ▲건강관리장비 서비스 ▲자동차 부품 3개 분야는 '둔화국면(성장성 둔화·수익성 저하)'이 예상된다. ▲바이오, 제약 ▲컴퓨터 주변기기, 핸드셋, 전자장비·기기 ▲건설건자재 ▲철강 4개 분야는 '침체국면(성장성·수익성 모두 악화)'이 점쳐진다.

성 수석연구원은 "금융회사는 거시경제 환경과 업황 변화에 민감한 중소규모 기업의 특성을 감안해 성장성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는 업종을 중심으로 영업기회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운스트림 투자가 늘어나는 반도체장비부품, 통신장비 부문과 해외 수요가 회복되고 있는 게임, 화장품, 방송·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자금수요를 파악하고, 기업고객 유치를 위한 대응방안을 선제적으로 모색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성 수석연구원은 "국내 건설경기 부진이 심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건설부문 의존도가 높은 건설건자재, 철강업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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