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융 새로운 먹거리…탄소중립에 '주목'

김효숙 2024. 2. 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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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금융의 새로운 먹거리로 탄소중립 전환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은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며 적극 나서며 전환금융 시장이 2년 만에 1조 엔을 돌파한 만큼 우리나라 금융사도 새로운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일본 3대 금융그룹은 ▲심사역량 강화 ▲대기업 집중공략 ▲정책자금활용을 통해 전환금융 도입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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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저탄소 전환 자금 공급
전환금융 시장 1조 엔 돌파
ESG금융 관련 이미지. ⓒ픽사베이

기업금융의 새로운 먹거리로 탄소중립 전환에 자금을 공급하는 금융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일본은 정부가 팔을 걷어붙이며 적극 나서며 전환금융 시장이 2년 만에 1조 엔을 돌파한 만큼 우리나라 금융사도 새로운 수단으로 활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일본 전환금융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금융사는 전환금융이 기업금융을 강화하기 위한 새로운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관련 비즈니스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전환금융은 제조업 등 탄소중립 달성이 어려운 탄소배출 기업이 탄소저감 설비투자를 하는 등 저탄소 전환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는 새로운 기후금융 기법이다. 전환금융은 고탄소 산업의 저탄소 전환 동기 약화, 실물경제 악영향 가능성 등 기존 기후금융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고탄소 산업 비중이 높은 일본의 경우 일찍이 국가 차원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환금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제반을 다져왔다. 고탄소 산업 비중이 높은 일본은 국가 차원에서 전환금융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관련 시장을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

2021년 처음 시작된 일본 내 전환금융은 지난해 3월 기준 누적 1조엔을 돌파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본 3대 금융그룹은 ▲심사역량 강화 ▲대기업 집중공략 ▲정책자금활용을 통해 전환금융 도입 초기 리스크를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

일본 금융사는 전환금융 실행 여부를 결정하는 데 핵심인 기업의 저탄소 전환전략을 평가하기 위한 내부기준을 마련하고 전담팀을 구축했다. 여기서 고탄소 업종 내에서도 중소기업보다 상환능력이 뛰어나고 그린워싱 리스크가 낮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전환금융 비즈니스를 확장했다. 아울러 전환금융 확대를 위해 정부의 금융지원제도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도 전환금융 시장이 가능성이 큰 시장으로 전망된다. 우리나라는 아직 전환금융 관련 제도·체계가 정립되진 않았으나, 정부에서 2022년부터 관련 노력을 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는 "정부 이차보전 사업 등 정책자금을 최대한 활용하고, 전환전략이 구체적인 대기업을 중심으로 사업규모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며 "그린워싱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전환전략에 대한 심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관련 기준을 정립하고 전문 인력으로 구성된 전담 심사팀을 구성·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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