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저녁 식사 모임 때 '메뉴' 기억 나세요?" 치매 알아차리려면 이렇게 질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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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세계적으로 치매 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치매 극복에 한걸음 다가선 것 같지만, 대부분의 치료제는 병의 진행을 늦추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치매는 원래 잘했던 것인데 실수가 반복적으로 생기기 시작했다면 의심해야 한다.
◇치매를 예방한다고 입증된 것들치매가 의심된다면 치매 예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치매가 악화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으며, 향후 옷 입기, 용변 보기와 같은 일상생활 능력이 유지돼 환자 가족의 간병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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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의심 증상은?
치매는 스스로 알기 어렵다. 70대 이상이라면 가족이 종종 치매 점검을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일주일 전이나 한 달 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해 '상세한' 부분까지 기억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10가지 물어봤을 때 8가지 이상 기억해야 정상이다. 예를 들어 한달 전 생일 축하 기념 식사를 했다면, 식사 여부 뿐만 아니라 식사 장소에 가기 위해 탔던 교통수단(차를 타고 갔는지, 버스를 탔는지, 지하철을 탔는지), 식사 메뉴(식당에서 무슨 메뉴를 시켰고 맛은 어땠는지), 대화 내용(식사 장소에서 나눴던 이야기, 부모님이 말씀하신 이야기) 등 소소한 것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치매는 원래 잘했던 것인데 실수가 반복적으로 생기기 시작했다면 의심해야 한다. ‘똑소리 나는 사람이었는데, 뭔가 사람이 바뀐 것 같다’라고 한다면 전문의와 상의를 하는 것이 좋다.
◇치매를 예방한다고 입증된 것들
치매가 의심된다면 치매 예방법을 실천해야 한다. 그래야 치매가 악화되는 것을 억제할 수 있으며, 향후 옷 입기, 용변 보기와 같은 일상생활 능력이 유지돼 환자 가족의 간병 부담이 크게 줄어든다. 지금까지 치매를 예방한다고 입증된 생활습관에 대해 알아본다.
▷운동=가장 강력한 치매 예방 인자이다. 운동이 인지기능에 약만큼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수십 편의 임상시험을 종합해보면 일주일에 5회, 매 30분 이상 심장이 두근거리는 정도의 중등도 이상 운동을 하면 치매 발생 위험이 약 40% 감소한다. 하루에 10분 걷던 사람이 40분을 걷게 했더니 1년 뒤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의 부피가 2% 늘어났다는 연구도 있다.
▷인지 활동=교육을 많이 받았거나, 태어날 때 IQ가 높거나, 직업적 성취도가 높은 사람은 치매가 덜 걸린다. 인지 예비 능력이 높기 때문이다. 두뇌 게임은 수행 능력 향상에 유의미하게 효과가 있다. 사회적 관계를 유지해 우울감을 떨치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경험하는 활동은 치매로의 진행을 억제한다.
▷음식=지중해식 식사가 치매 발생 위험을 낮춘다. 견과류, 올리브오일(혹은 들기름), 과일, 채소, 통곡물, 콩은 매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오메가3지방산은 경도의 효과가 있고, 비타민E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보고된다.
▷체중=저체중이 위험하다. 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연구팀이 경도인지장애 환자 388명을 평균 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저체중 환자가 정상 체중에 비해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발전할 위험이 2.38배였다. 영양 결핍은 신경세포 손상을 유발해 치매 발병을 촉진한다.
▷당뇨병·고혈압·이상지질혈증·금연=혈관을 망가뜨리는 만성질환을 잘 관리하는 사람은 치매로 발전이 더디다. 혈관성 치매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혈관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인 쓰레기 단백질인 아밀로이드가 잘 제거되도록 하수도 역할을 한다.
▷수면=숙면을 취해야 대뇌에 쌓인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잘 제거가 된다. 실제로 뇌척수액 아밀로이드 단백질 농도를 살펴본 결과 불면증 환자가 정상 수면 환자에 비해 농도가 훨씬 높았다. 자정~오전 8시 사이에 아밀로이드 제거 작용이 활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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