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 소통·공약 구상·숏폼'…설 연휴 '안방픽' 노리는 예비후보들

김수현 2024. 2. 10.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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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대 '격전지' 꼽히는 수원 예비후보들
공약 구상·민심 탐방·SNS 통해 '표밭 다지기'
공천 가닥 설 이후 전망…'막바지 스퍼트'
설 연휴를 하루 앞둔 8일 오전 서울 강남구 수서역에서 SRT를 타고 귀성하는 시민들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의정활동 소개와 공약 발표, 민심 탐방 등을 통한 '표밭 다지기'가 이뤄지고 있다.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히는 수원 예비후보들은 선거 전략과 정무 감각을 다듬기 위해 갖가지 방식으로 지역민과 소통하고 있다. 캠프 관계자들은 공천 윤곽이 설 이후로 가닥 잡힐 것으로 보고 지역 여론과 낮은 인지도를 극복할 수 있는 '마지막 찬스'에 매진 중이다.

9일 데일리안 취재 결과 대다수 수원 지역 예비후보들은 설 연휴에도 지역민과의 현장 만남을 이어나가기로 했다. SNS를 통해서도 지역민들에게 덕담을 건네고 행복한 한 해가 될 것을 기원했다.

수원갑 현역인 더불어민주당 초선 김승원 의원은 "희망이 가득해야 할 새해지만 현실은 참 팍팍하다. 얼어붙은 민생에도 따뜻한 봄이 올 수 있도록 희망의 정치로 보답하겠다"며 "믿어주신 만큼 '더 큰 장안'을 만들기 위해 두 발로 열심히 뛰겠다"고 약속했다.

수원병 현역 민주당 김영진 의원은 "사랑하는 가족, 그리고 이웃과 함께 행복 가득한 설 연휴 보내기를 바란다. 갑진년 푸른 용의 해를 맞아 가정 내 행복과 웃음이 넘치는 한해 보내길 기원한다"는 덕담을 건넸다.

표심 공략을 위해 공약 구상에 열을 올리고 있는 후보들도 있다. 수원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은 지역구 내 전세 사기 피해 청년들의 사례와 고충을 청취하고 대책을 논의했다.

김원재 수원무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전날 열린 '수원 전세사기 피해 청년 간담회'에는 김 예비후보를 비롯해 같은 당 김현준(수원갑), 방문규(수원병), 이수정(수원정) 예비후보가 참가했다.

후보자들은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전세 사기 피해자 경기대책위원회 이재호 위원장의 어려움을 듣고 특별법 보완 대책과 정부 협의로 개선할 수 있는 입법 과정을 도모했다.

이창성 수원갑 국민의힘 예비후보·이병진 수원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의 '숏폼' 콘텐츠 ⓒ인스타그램 캡처

한편 설 연휴라는 '대목'에 대비해 색다른 방식을 꾸준히 시도하는 후보들도 있다. 유튜브, 인스타그램 숏폼 콘텐츠를 활용해 공약이나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톡톡 튀는 선거전을 펼치는 방식이다.

이창성 수원갑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지난 일주일간 윤석열 대통령과 부산 국제시장을 방문한 이재용 회장이 주민들의 '이재용' 연호에 '쉿' 포즈를 취하며 자제해 달라던 모습을 패러디한 영상과 자신의 공약을 트렌디한 음악과 함께 편집한 '숏폼 컨텐츠'를 연달아 업로드했다.

이병진 수원무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 한 달간 패러디물 컨텐츠를 6개 이상 업로드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인기를 끈 '국회의원 예비후보가 남사친이라면' '슬릭백 챌린지' 등이다.

캠프 관계자들은 설 연휴 행보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강고한 여론을 다지기 위한 전략이 있다고 귀띔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설 연휴가 끝나는 오는 13일부터 후보자 면접을 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현역 컷오프 발표를 포함해 단수 추천·우선 추천·경선 지역을 정하는 것도 설 이후에야 진행될 전망이다. 당내에선 공천 탈락자들의 이탈을 최소화하고 구도상 우위를 점하려는 전략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하위 20% 명단 또한 지난 6일 확정됐으며, 설 이후에 개별 통보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캠프 관계자는 "연휴 전 활동에 집중하는 이유는 현 지역구 민심과 공천 결과를 가늠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어떤 개편 방향이 유리한지는 공관위 시뮬레이션을 통해 확인했을 거다. 유불리와 가능성을 따지는 상황에서 정치적인 행보를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유권자들과 접촉도를 늘리기 위한 선거운동 전략이 이후 수면 위로 드러날 표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본격적인 시작은 설 연휴 이후부터 아니겠느냐"며 "그만큼 (설 연휴를)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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