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지휘 거장 오자와 세이지 별세…향년 8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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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세계적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가 별세했다.
이듬해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그를 주목했고, 번스타인은 오자와를 뉴욕 필의 부지휘자(assistant conductor)로 채용하면서 지휘자로 공식 데뷔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자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엑스(옛 트위터)에 "세계에 뜻을 갖고 국경을 넘어 큰 감동을 준 위대한 지휘자이며 일본이 자랑한 레전드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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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출신 세계적 지휘자 오자와 세이지(小澤征爾)가 별세했다. 향년 88세.
9일 교도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오자와 세이지는 도쿄 자택에서 심부전으로 지난 6일 사망했다.
장례식은 이미 가까운 친지들이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으며, 유족들은 추후 추도식을 여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오자와의 별세 소식에 그가 오랫동안 몸담았던 빈필하모닉은 성명을 통해 “명예회원 오자와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시대의 위대한 지휘자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며 “그와 함께한 많은 공연을 감사와 사랑으로 되돌아본다”고 밝혔다.
1935년 옛 만주국 펑톈성 펑톈(현 중국 랴오닝성)에서 태어난 오자와는 1941년 일본으로 돌아와 초등학생 때 처음으로 피아노를 배우며 피아니스트를 지망했다. 중학교 때 럭비 경기 중 손가락 골절을 당하면서 그는 피아니스트 대신 지휘자로 꿈을 선회했다.
1955년 도쿄에 있는 도호학원 음악과에 입학해 본격적으로 지휘를 배운 고인은 대학 졸업 후 1959년 프랑스 브장송 국제지휘자 콩쿠르에서 1위에 오르며 세계 음악계에 이름을 알렸다.
1960년 쿠세비츠키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당시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였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밑에서 수학하며 지휘를 배웠다. 이듬해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상임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그를 주목했고, 번스타인은 오자와를 뉴욕 필의 부지휘자(assistant conductor)로 채용하면서 지휘자로 공식 데뷔했다.
고인은 1973년 38세의 젊은 나이로 미국 5대 오케스트라로 꼽히는 보스턴 교향악단 음악감독으로 취임, 2002년까지 29년간 보스턴 교향악단의 최장수 상임 지휘자로 활약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았다. 이후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빈 국립오페라 음악감독을 지냈다.
화려한 지휘로 명성을 떨친 고인은 2010년 식도암 수술을 받은 이후 탈장, 폐렴 등으로 긴 휴식기를 보냈다.
오자와는 공연을 통해 한국도 여러 차례 찾았다. 그는 1993년과 2004년 두 차례 빈필하모닉과 함께 내한 공연을 펼쳤다. 2007년에는 칠순을 넘긴 나이로 빈 국립오페라와 한국을 찾아 예술의전당에서 모차르트 '피가로의 결혼'을 공연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오자와의 별세 소식이 전해지자 엑스(옛 트위터)에 "세계에 뜻을 갖고 국경을 넘어 큰 감동을 준 위대한 지휘자이며 일본이 자랑한 레전드였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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