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때 이른 복귀→든든한 투헬 "레버쿠젠 무패 행진 끝내고 싶다"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6)가 바이에른 뮌헨에 복귀하면서 토마스 투헬 감독이 든든한 지원군을 얻었다. 중요한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자신감이 폭발했다.
투헬 뮌헨 감독이 9일(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뮌헨에 있는 구단 훈련장에서 진행된 레버쿠젠 원정 경기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뮌헨은 오는 11일 오전 2시 30분 독일 레버쿠젠에 있는 바이아레나에서 레버쿠젠과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 21라운드 맞대결을 갖는다.
두 팀의 맞대결은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의 향방을 가를 중요한 맞대결이다. 뮌헨이 2위(16승 2무 2패 승점 50), 레버쿠젠이 1위(16승 4무 승점 52)이며 승점 2점 차의 박빙의 우승 경쟁을 보이고 있다.
특히 레버쿠젠은 20라운드까지 단 1패도 내주지 않으며 엄청난 상승세를 달리고 있다. 프랑크푸르트와 베르더 브레멘에게 2패를 내준 뮌헨은 이 경기에서 레버쿠젠을 잡으면 선두 탈환은 물론 레버쿠젠에게 시즌 첫 패배를 안길 수 있다.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투헬은 알폰소 데이비스가 부상을 당해 훈련에 참여하지 않아 경기에 나서지 못하지만, 김민재를 비롯해 부상을 당했던 3명의 선수가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헬은 "조슈아 키미히, 김민재, 그리고 다요 우파메카노가 훈련에 복귀했다. 우리는 여전히 오늘 훈련 세선이 있다. 아무 일도 벌어지지 않는다면, 그들 모두 원정 경기 명단에 포함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훈련에 복귀한 마누엘 노이어에 대해선 원정 경기 출발 전까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재는 겨울 휴식기 동안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 출전했다. 64년 만에 대회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이기 때문에 적어도 레버쿠젠전보다 2시간 정도 일찍 열리는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그가 결장하리라 예상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무전술 축구에 대한민국은 지난 7일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0-2로 완패하며 대회를 조기 마감했다. 김민재는 앞서 3일 호주와의 8강전에 대회 두 번째 경고를 받아 요르단전에 징계로 결장했고 관중석에서 동료들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김민재는 곧바로 8일 훈련에 복귀했다. 이날 사이클을 타며 개인 훈련을 진행한 그는 오후에 동료들과 새해 첫 훈련을 진행하며 레버쿠젠전 담금질에 들어갔다.
김민재가 오기 전, 키미히는 어깨 부상, 우파메카노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결장했었다. 이 때문에 뮌헨은 센터백에 마티아스 더리흐트, 그리고 에릭 다이어를 세워야 했다. 다행히 이 상태로 치른 아우크스부르크 원정, 보루시아 묀헨글라드바흐 홈 경기에서 2연승을 거두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김민재가 건강한 상태로 복귀하면서 뮌헨은 더리흐트와 김민재 센터백 조합을 가동할 가능성이 크다. 우파메카노가 부상에서 복귀했지만, 몸 상태에 따라 벤치를 지킬 가능성이 있다.
천군만마를 얻은 투헬은 레버쿠젠과의 맞대결에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레버쿠젠의 무패행진에 대해 "서른 팀이 레버쿠젠을 이기려고 했지만, 아무도 그러지 못했다. 내일 지켜보자. 이 무패 행진은 인상적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보다 단 2점 적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것이 우리가 숨지 않아도 되는 이유다. 우리에게 엄청난 기회다. 우리는 준비할 것이고 레버쿠젠에 가서 경기를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내일 경기가 엄청나게 중요한 점에 대해 투헬은 "내가 리그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아주 감사하다. 우리는 아주 매력적인 한 주를 앞두고 있다. 아직 시즌 초반이다. 레버쿠젠전 승리는 격차를 만들 것이다. 다만 아직 끝난 게 아니다. 우리 스스로, 그리고 상대와 시작부터 끝까지 도전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고 싶다. 레버쿠젠은 아주 뛰어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우리도 여전히 발전할 것이 남아있다. 우리는 다음 단계를 밟고 레버쿠젠을 밀어붙이고 싶다"라고 각오를 드러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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