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호 계약 완료' 두산, 2024 전력 출혈 없다...완전체로 도약 준비 스타트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리빙 레전드' 내야수 김재호가 구단과 연봉 협상을 마무리하고 퓨처스팀의 일본 미야자키 캠프에 합류한다. 다음달 중순 개막전에 맞춰 순조롭게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두산 구단은 9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2024 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61명 전원과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스프링캠프 전까지 계약을 마무리하지 못했던 김재호는 지난 8일 오후 두산과 합의점을 찾았다. 연봉 3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김재호는 2004년 중앙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두산에 입단한 특급 유망주였다. 데뷔 초기 손시헌, 안경현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에 밀려 1군 출장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상무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한 2008 시즌 112경기 타율 0.249(261타수 65안타) 1홈런 21타점 12도루로 경쟁력을 보여줬다.
김재호는 2013 시즌부터 두산 내야의 중심으로 거듭났다. 91경기 타율 0.315(248타수 78안타) 1홈런 32타점 9도루로 향상된 타격은 물론 유망주 시절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던 물샐틈없는 수비를 바탕으로 두산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에 힘을 보탰다.
김재호는 2014 시즌 두산의 주전 유격수로 완전히 도약했다. 122경기 타율 0.252(341타수 86안타) 3홈런 54타점 2도루로 풀타임 경험을 성공적으로 쌓았다.
김재호는 2015 시즌 두산을 넘어 KBO리그를 대표하는 유격수로 올라섰다. 시즌 133경기 타율 0.307(410타수 126안타) 3홈런 50타점 63득점 7도루 OPS 0.788로 활약, 두산의 14년 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유격수 부문 골든글러브 수상은 물론 제1회 WBSC 프리미어12 국가대표팀에도 선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야구의 초대 챔피언 등극에 힘을 보탰다.
김재호는 2016 시즌에도 KBO리그 No.1 유격수의 위치를 유지했다.. 137경기 타율 0.310(416타수 129안타) 7홈런 78타점 69득점, OPS 0.829로 맹타를 휘두른 것은 물론 완벽한 수비력을 바탕으로 두산의 통합우승 핵심 멤버로 베어스 역사에 남았다.
김재호는 2018 시즌 커리어 하이를 경신했다. 131경기 타율 0.311(402타수 125안타) 16홈런 75타점 78득점 OPS 0.870으로 물오른 방망이 솜씨를 보여줬다.
김재호는 2019 시즌 또 하나의 우승 반지를 추가했다. 두산의 드라마 같은 극적인 통합우승의 주춧돌을 놨다. 키움 히어로즈와 맞붙은 한국시리즈에서 4경기 타율 0.364 1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김재호는 2004년 데뷔 후 베어스 원클럽맨의 자리를 지켜왔다. 2016 시즌 종료 후 생애 첫 FA 자격을 취득한 뒤 4년 총액 50억 원, 2020 시즌 종료 후 두 번째 FA 권리 행사 때 3년 총액 25억 원의 조건에 도장을 찍었다.
2021 시즌 89경기 타율 0.209(211타수 44안타) 1홈런 24타점, 2022 시즌 102경기 타율 0.215(223타수 48안타) 1홈런 21타점으로 부진했지만 2023 시즌 부활에 성공했다. 91경기 타율 0.283(247타수) 70안타 3홈런 29타점 4도루 OPS 0.748로 팀 내 유격수 중 단연 돋보이는 성적표를 받았다.
두산은 지난해 유망주 안재석이 지독한 성장통을 겪었던 가운데 김재호가 없었다면 정규리그 5위가 쉽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에는 김재호의 공헌도가 매우 컸다.
두산은 안재석의 군입대로 올 시즌 내야 뎁스가 두터운 편이 아니다. 이승엽 감독이 박준영을 주목하고 있기는 하지만 박준영은 아직 1군 풀타임 경험이 없다. 김재호는 분명 2024년 두산의 정규리그 운영에서 꼭 필요한 선수였다.
김재호는 다행히 더 늦어지기 전에 구단과 연봉 협상을 매듭지었다. 워낙 자기관리가 뛰어나고 성실한 선수로 알려져 있지만 다음달 중순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개인 훈련으로만 몸을 만드는 데는 무리가 있다.
김재호는 오는 12일 두산 퓨처스팀의 스프링캠프 장소인 일본 미야코지마로 출국한다. 이정훈 퓨처스팀 감독이 이끄는 두산 2군은 지난 5일 출국해 강도 높은 훈련을 소화 중이다. 김재호도 다음달 중순 정규리그 개막전에 맞춰 실전 감각 조율 등 순조롭게 몸 상태를 끌어올릴 예정이다.
두산은 김재호의 퓨처스팀 스프링캠프 합류가 확정되면서 완전체로 2024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호주 1군 스프링캠프를 지휘 중인 이승엽 감독도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정규리그 운영을 구상할 수 있게 됐다.
두산은 2024 시즌을 앞두고 알찬 스토브리그를 보냈다. 팀의 기둥이라고 할 수 있는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 원투펀치와 순조롭게 재계약을 마쳤다. 내부 FA 자원도 모두 붙잡았다. 1루수 양석환, 투수 홍건희까지 잔류시키면서 전력 출혈이 없었다.
두산의 2024 시즌 목표는 뚜렷하다. 2023년 정규리그 5위, 포스트시즌을 와일드 카드 결정전에서 마감했던 아픔을 되풀이 하지 않으려고 한다. 가을의 더 높은 무대를 겨냥 중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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