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액셀’…車부품주도 뛴다

배준희 매경이코노미 기자(bjh0413@mk.co.kr) 2024. 2. 9.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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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경기 평택항에 수출을 기다리는 자동차가 늘어서 있다. [사진=이충우 기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기아가 주가 저평가 매력까지 부각되며 질주하는 가운데 자동차 부품주로까지 열기가 옮겨가고 있다. 완성차 주가가 상승세를 이어가자 투자자들 관심이 부품주로까지 확산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연일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지난 2월 2일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장중 나란히 신고가를 찍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2021년 이후 약 3년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도입할 것으로 알려지자 자동차주가 대표 저평가 업종으로 부각된 덕분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미만의 대표적인 저PBR주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현대차와 기아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PBR은 각각 0.54배, 0.78배 수준이다.

완성차업체 주가 상승세는 자동차 부품주로 옮겨붙었다. 2월 들어 최근 5거래일 동안 현대차 계열 현대위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5~7%가량 뛰었다. 또 다른 자동차 부품주인 에스엘과 HL만도도 각각 3~6% 올랐다.

이외 같은 기간 화승알앤에이 주가는 20% 이상 뜀박질했다. 화승알앤에이는 외부 소음과 빗물·먼지 등을 막아주는 자동차용 고무 제품을 생산한다.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GM·폭스바겐 등 해외 자동차 기업에도 해당 제품을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모베이스 역시 급등세를 보였다. 모베이스는 스마트키·집중형조작계 등 자동차 전장 부품을 생산하는 모베이스전자 지분 45.8%를 소유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주 또한 밸류업 정책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현대모비스의 올해 실적 추정치 기준 PBR은 0.46배에 그친다. 현대위아(0.45배), HL만도(0.68배), 에스엘(0.69배) 등도 PBR 1배 미만이다. 화승알앤에이는 PBR이 0.84배에 불과하다. 자회사 모베이스전자가 상장돼 있는 모베이스 역시 지주사 할인으로 PBR이 0.3배에 머무른다.

자동차 업종 실적 전망도 밝다. 산업통상자원부의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1월 자동차 수출 규모는 62억1000만달러에 달했다. 전체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도 자동차 수출은 19개월 연속 증가세다. 장문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대표적인 자동차 전동화 공급망 업체인 현대모비스, 현대위아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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