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챗GPT 경쟁 치열하네”…누가누가 잘하나
특화로 승부 건 국산 LLM
세계적인 과학 학술지 ‘네이처’가 올해의 과학계 인물로 ‘챗GPT’를 선정했다. 네이처가 과학계 인물에 ‘비인간’을 선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모든 이의 이목이 챗GPT에 쏠려 있다는 방증이다.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빅테크가 후발 주자임에도 잇따라 생성형 AI를 내놓으며 패권 다툼에 나서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국 기업들도 생성형 인공지능(AI) 각축전을 관망만 하고 있지는 않다. 글로벌 기업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국내 기업도 챗GPT 원천 기술인 ‘거대언어모델(LLM)’ 구축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선두 주자는 역시 네이버다. 지난해 8월 공개한 초거대 언어모델 ‘하이퍼클로바X’는 챗GPT 대비 한국어 데이터를 6500배 이상 학습한 만큼 한국어 이해 능력이 월등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이퍼클로바X를 기반으로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 생성형 AI 검색 ‘큐:’ 등을 선보이며 빠르게 영향력을 확대 중이다. 네이버는 향후 하이퍼클로바X에 아랍어, 스페인어, 일본어 등 다른 언어를 학습하고 국가별 제휴를 통해 글로벌 공략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는 게임 개발에 특화된 AI 언어모델 ‘바르코(VARCO)’를 선보였다. 엔씨소프트는 바르코를 활용해 게임 개발자 창작 활동 지원을 위한 생성형 AI 플랫폼 ‘바르코 스튜디오’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게임 콘텐츠에 필요한 이미지부터 텍스트, 디지털 휴먼 생성·편집 기능을 갖춰 시나리오나 캐릭터 제작에 투입될 전망이다.
코난테크놀로지는 ‘가성비’
초개인화 커머스 AI 기업 ‘옴니어스’는 최근 한국어와 커머스 기업에 특화된 LLM 구축에 본격 돌입했다. 초개인화 AI 솔루션 ‘옴니커머스’를 운영하며 쌓은 독자 기술력을 토대로 카이스트와 함께 한국어 LLM 모델을 개발 중이다. 성과도 있다. 지난 10월 업스테이지·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이 주최하는 한국어 기반 LLM 공개 플랫폼 ‘오픈 코(Open-Ko) LLM 리더보드’에 참여했는데, 당시 등록된 71개 모델 중 성능 평가에서 1위를 달성했다.
현재 생성형 AI가 미치는 영향력은 업종 불문 확대 중이다. 원천 기술인 LLM 개발과 고도화 작업 역시 가속화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기업 LLM 개발 방향과 흐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단순 LLM 구축에 치우치면 글로벌 빅테크와 상대하기 어렵다”며 “대신 독자적인 차별점을 확보하고 이를 비즈니스 모델로 만들어 수익화할 수 있다면 글로벌 강자와의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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