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 거부→국민청원 등장' 클린스만 사퇴, 국민까지 나섰다

윤승재 2024. 2. 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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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050=""> 귀국하는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yonhap>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부정적인 여론이 극에 달했다.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하라는 국민동의청원까지 등장했다. 

9일 국회 국민동의청원 사이트에는 '역대급 황금세대로 구성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뻥' 축구, '해줘' 축구, '방관' 축구로 아시아를 놀라게 한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에 관한 청원'이라는 제목의 청원서가 올라왔다. 

자신을 '붉은악마' 회원이며 대한축구협회 소속 심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한국이 이번 아시안컵 6경기에서 11득점 10실점한 기록을 내세우며 "최악의 경기력으로 아시아 국가들의 조롱거리로 전락하게 만든 장본인인 클린스만 감독 경질을 강력히 청원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작성자는 "일부 언론 기사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 경질에 대한 위약금이 68억이라는데, 그를 선임한 대한축구협회에서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클린스만호로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예선도 불안하고, 본선에 진출한다고 해도 무색무취의 전술과 경기력 때문에 기대감이 없다"고 경질을 호소했다.

<yonhap photo-4898=""> 귀국 기자회견 가진 클린스만 감독. 연합뉴스</yonhap>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린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 1960년 대회 이후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지난 2019년 대회 8강 탈락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지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 황금 세대를 보유하고도 졸전을 거듭하다 탈락했다. 

아시아 팀들을 상대로 졸전을 펼친 클린스만 감독에게 2년 뒤 2026 북중미 월드컵까지 사령탑을 맡겨도 되느냐는 회의론이 뒤따랐다. 클린스만 감독이 아시안컵 전 ‘우승 못하면 책임을 지겠다’는 말을 한 바 있어, 자진 사퇴 여론까지 들끓었다.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은 대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월드컵을 준비하겠다”라며 사임설을 일축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자진 사퇴를 거부하자, 결국 국민들까지 나섰다. 국회 국민동의 청원은 공개일로부터 30일 안에 5만 명 이상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에 회부되고, 심사에서 채택될 경우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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